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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19 08: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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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유전자)는 가능성을 제공하고 후천적 영향은 선천적 가능성을 현실화 시킵니다.
도토리는 도토리 나무가 될 가능성을 제공합니다. 그러나 후천적 영향으로 인하여 동물의 먹이가 되며 부셔지거나, 적합하지 못한 환경에서 씨앗으로 남거나, 싹이 트고 뿌리를 내리더라도 주변의 환경에 의해 다르게 자라겠죠 (바람에 휜다던지, 태양의 궤도에 따른 자라는 방향이라던지 등).
물론 요즘은 과학의 힘으로 선천적으로 불가능한 것도 후천적으로 가능하게 되긴 합니다. 나무의 경우 접목을 시켜 다른 나무가 될 수도 있고, 사람의 경우 외형적으로는 성형수술이 있죠.
그러나 본론의 요점으로 돌아가면 선천적인것은 가능성을 제공하고 후천적인것은 가능성을 실현화 시킨다는 것이 맞는듯 합니다. 이 생각의 기본적 토대는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있어왔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도토리 "acorn" 을 놓고 한 얘기가 있었던듯 합니다.. 기억이..). 다만 요즘 유전학 연구가 박차를 가하면서 생각보다 선천적 영향이 우리가 상상했던 것 보다 큰 범위를 차지하며, 더 연구가 진행될수록 더더욱 큰 범위를 차지할 것 같다는 얘기를 수년전 생물학 교수님께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글쓴님께서 권유하시는 자기성찰은 정말 좋은 것입니다. 흔히들 소크라테스의 "the greatest good of a man is daily to converse about virtue, and all that concerning which you hear me examining myself and others, and that the life which is unexamined is not worth living" 즉, "인간에게 최상의 선은 내가 자신과 남에게 하듯 덕에 관하여 매일 성찰하는 것이다. 그리고 성찰되지 않은 삶은 살 가치가 없다." (소크라테스의 변명 (Apology) 37e-38a 부분) 에서 말하듯, 자기성찰은 시간을 투자해서 할 만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