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7
2020-07-22 13:54:58
0
쵸니쵸니토파 / 말씀하신걸 보면 정확히 우리나라가 얼마나 MMIORPG폭이 좁은지 한눈에 들어나는군요.
우리나라나 와생와사 이러지 실제적으로 와우로부터 벗어나 MMORPG는 더 다양해진건 사실입니다. 다만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한글화가 잘 안되있거나 외국에서만 서비스하는게 대부분이라 그렇죠.
늘어난 MMORPG 게임 자체가 얼만데 아직도 MMO의 인기 기준이 와우라고 그러시나요. 그건 리니지가 아직도 국산 RPG 대표라고 말하는거나 매한 다를바가 없습니다.
그리고 하드컨텐츠 가려면 어떤 MMORPG도 상당부분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MMORPG자체가 캐릭을 키워서 내가 강해진다 개념이기 때문에 시간 없이 이뤄질 수 있는거 자체는 없죠. 단적으로 어떤 게임도 하드레이드 가는데 시간 안투자한 게임 없습니다. 시간과 과금 모두 투자 안하고 하드레이드 뛸 수 있는 게임 있으면 제시해주세요. 그건 오히려 MMORPG의 본질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투자를 과금으로 싸그리 돌려서 만든게 국산 MMO구요.(오히려 역전되서 시간투자해도 현질 키트 안바르면 전투 못뛰는 던파나 마비노기같이 변질됐죠 ㅇㅇ)
와우 영웅, 신화는 애초에 하드컨텐츠 뛰라고 만든거잖아요. 당연히 한 번 확팩 내면 몇 달을 하라고 내놓는건데 애초에 몇 달 걸려서 깨게 만든거고, 몇 달 투자하면 깨죠. 근데 그거 일주일클, 최초클 노리고 시간갈아마시는거면 모를까 후발주자면 천천히 템레벨 맞춰서 트라이하면 되는일이죠. 내가 게임을 즐기는데 시간을 투자하는건 당연한 일인거잖아요. 그 시간조차 투자하기가 싫으면 그냥 콘솔겜하거나 아님 과금으로 강해지는 게임 해야죠. 그냥 그걸 시간 갈아마신다고 표현하는건 본인이 즐길 여유가 없는거 아닐까요?
저도 타겜이긴 하지만 레이드 뛰는데 걍 출시된지 1주일만에 갈아마시려니까 힘든거지, 라이트한 유저도 천천히 장비모으고 공략도 리딩하고 하면서 해당 레이드 시즌 막바지즈음엔 흔히말하는 템찍눌로 클리어해서 즐기는 사람도 많아요. 그렇게 디자인 하는게 대부분 MMO방향이기도 하구요.
와우가 MMO에 큰 한획을 그은 게임이고, 수많은 다른 MMO들도 와우시스템, 기믹 배껴다가 레이드 만들고 그런거 다 압니다. 근데 와우도 그냥 평범한 게임중 하나에요. 리니지, 메이플, 던파 유저수 줄어든다고 우리나라 MMO는 더이상 발전도 없고 희망도 없다라는 얘기 안나오는것처럼 와우도 와우 망한다고 MMO는 더이상 발전도 없고 희망도 없다 얘기 나오는건 그냥 좀 웃긴거같습니다. MMO는 발전합니다. 와우도 대표적으로 레이드에 들어가는 인원수가 너무 많이 들거나 / 거리 이동에 드는 시간 / 한 번 던전이나 레이드에 너무 많은 시간 투자 등이 문제였던 게임이라고 볼 수 있어요. 와우 내부에서도 이 문제점을 스스로 인지하고 인원조정 / 이동수단 추가 / 레파 추가 등등 끊임없이 수정하고 있어요. 와우 자체가 완성형의 틀을 제공한건 맞지만, 동시에 완성형으로 고정되어 있는게 아니에요. 와우도 그냥 게임인만큼 설계가 잘못된 부분도 있어요.
그냥 말이 길었는데, MMO에 시간투자는 당연하고 캐릭 성장은 당연한거고, MMORPG의 그 구조와 과정 그리고 그외에 즐기는 컨텐츠가 한국시장이 크게 왜곡된거지 MMO시장 자체가 몰락한거라고 보기 어려운건 사실입니다. 와우는 와우고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에요. 명예에 전당에 오른 선수가 은퇴한다는게 그 분야 스포츠의 종말로 보이는거면 너무 극단적이죠.
한 10년전에 이 말씀을 하셨다면 저도 인정했겠습니다. 실제로 와우외엔 진짜 좆밥일정도로 다 개판이였던게 맞았거든요. ㅇㅇ 근데 지금시대까지 와서 와우가 완벽에 가까운 RPG이고 와우의 몰락 = 모든 RPG의 몰락이라고 바라보는건 좀 시대착오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