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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6 15: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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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흔한 배나온 아재인데
마눌님에게 말은 못하는데 캠핌이 싫어요
마눌님이 어디가 좋다더라 핫하더라 하면 눈치껏 예약해야되
예약도 치열하고 힘들게 예약하면
그때부터가 시작입니다...
하루 이틀 전에 차에 실린 침 다 빼서 집으로 옮기고
캠핌용품 챙겨서 차에 싣고 캠핑장까지 왔다 갔다 운전독박에
텐트도 쳐야되 고기도 내가 구워야되 다 독박이네요....ㅋㅋㅋ
그렇게 하루 이틀 지내고 철거도 내 몫
몸도 마음도 지치고 귀찮으니 대충 차에 때려박다시피다시 챙겨와....ㅋㅋㅋ
비라도 오면 생각도 하기 싫구요
장비들 흙묻은거 먼지묻은거 차에서 꺼내 죄다 씻고 닦고
볕좋은 곳에 가지고가 말리고 날 좋을때면 저같은 사람 많이 봅니다..
서로 쳐다보고 동변상련을 느끼죠.....ㅋㅋ
다시 또 고이접어 정리하고
다시 또 집에 옮겨놓고....차에서 뺀 짐 다시 차에 싣고
힐링하려고 간건데 왜 몸의 피로는 점점 더 쌓일까요?
밤세 술마신것 보다 더 데미지가 오래가는 거 같아요
아이들이랑 여자들은 좋다고 하는데 왜 저만 힘들까요??
자는것도 씻는것도 먹는것도 불편한 캠핑을
캠핑 장비 어지간한거 살 돈이면
펜션 몇 십번 가고도 남는 장사입니다...
그러니까 글램핑장이나 펜션으로 가세요 두 번 세번 가세요
제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