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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3 06:2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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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골프도 스포츠고 군인도 사람이니 골프를 취미로 가지고 있는 군인이 있을 수 있고 그에 따라 군에서 골프장 지을 수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
그러나,
전국 각지에 저렇게 많은 수의 골프장이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솔직히 부정적입니다.
먼저 골프가 그렇게 인기있는 스포츠라서 많은 수의 골프장이 필요한가하는 부분,
다음으로, 다른 댓글들에서도 꾸준히 언급되었던 군인이라는 계층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병사가 이용을 할 수 없는 (혹은 하지 않는) 골프장을 소수의 간부만을 위해 엄청난 예산을 들여서 지속적으로 건설, 유지해야 하는가 하는 부분. (골프장 짓고 유지하는데 드는 비용이야 말 안해도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끝으로, 간부층에서 그렇게 강조하는 군 기본자세 확립부터 올바로 해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부분입니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은데요. 다른 직업에서도 복지는 자기 할 일을 소홀히 하지 않는 한에서 주장할 때 정당성을 갖습니다.
그 복지가 인간으로서의 기본권에 관련된 부분이 아니라면요.
그런데 군 간부들을 보면 몇몇 모범적인 (특이한) 사례를 제외하고는 군인으로서 가장 기본이 되는 전투력이 기준에 현저히 못미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일반 직장 같았으면 지난 정권에 한참 논란이 되었던 저성과자 퇴출에 해당되었어도 진작 해당되어서 실직자 되었을 수준이죠.
게다가 군인이라는 직업은 그 특성상 국가의 세금으로 임금을 지급받는 대신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의 안전을 지켜야 하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즉, 다른 직업보다 그 책임이 더욱 무겁다고 할 수 있죠. 그런데 그런 무거운 책임은 내팽개쳐놓고 복지만 챙겨 먹겠다? 그것도 저렇게 과도한 수준으로? 거기다 자기가 데리고 있는 부하들은 최저임금에도 못미치는 말도안되는 착취를 당하고 있는데?
이게 어떻게 정상적인 간부의 의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자유주의 국가에서 개인이 골프를 치느냐 마느냐는 오로지 개인의 선택이고 자유입니다.
그러나 이를 국가 예산으로 누리고 싶다면 그에 합당한 의무부터 먼저 충실히 수행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리 의무와 권리가 순서를 매길 수 없는 관계라 하더라도 의무를 방치하는게 너무 여실히 보여지는데도 권리만을 계속 주어야 한다는 것은 그 역시도 논리적 모순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