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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3 19: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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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고민에 댓글을 달 때는 정독하고 여러 생각을 해보고 달았으면 합니다..
글을 잘 읽어보시면 남자친구분과 이야기를 나눠도 봤고, 깊이 생각하고 글을 올렸다는 것이 보이는데,
여기다 묻지말고 남자친구와 상의해라, 중요한건 남자친구 취향이다 는 식의 댓글은 작성자님에게 더 상처가 되는 말인 것 같습니다..
남친분과 상의를 해서 해결될 고민이면 여기 올리지도 않았겠죠
자신의 컴플렉스가 흉물스럽다고까지 하시면서 자신감이 떨어져 있는 상태인데, 남친이 괜찮다고 말한다는 것을 100% 믿을 수 있을까요
아무리 오래 사귀어서 잘 알고 있다고해도 그 사람의 취향을 정확히 알 수 있을까요? 신이 아닌 이상은 사람의 진짜 마음은 절대 알 수 없습니다
남친이 진심으로 괜찮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말했을지 아니면, 좋아하는 여자친구라서 좋게 말했을지는 아무도 모르죠
사람이 한 번 부정적이면 한 없이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되는데 지금 작성자님이 그런 상태인 것 같아요
이 상태에서 남친과 진지하게 상의해본다고 한들 고민이 해결될까요?
작성자분은 아무리 혼자 고민해봐도 '내 몸 때문에 남자친구가 날 사랑하지 않게 될 수도 있겠다' 는 부정적인 생각밖에 안 들어서
'날 위해서 좋게 말했을 수도 있는' 남친말고, 평범한, 일반적인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서 글을 올린 것 같은데요ㅠ
고민게시판의 의의는 해결책의 제시도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한명의 고민을 듣고 함께 생각해주는 것에 있다 생각합니다
R18님도 생각없이 쓰신 글은 아니겠지만, 고민이 많은 작성자분이 더 고민에 빠질까 걱정되서 댓글 남깁니다
남이 봤을 때 배부른 생각이라고해도 당사자에게는 심각하고 큰 고민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