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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6 04: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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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몇년 넘겨서 못 쓰게 된 폐페인트 드럼 몇 통을 처리해야하는데
버리긴 돈이 너무 많이 들고 어디로 이동시키자니 너무 무거워서
드럼을 딴 다음 고형화된 페인트를 한 바가지씩 퍼다 포대 옥상 바닥에 도포하듯 깐 적이 있는데
요게 제가 겪은 군대 뻘짓 중 최고였네요 ㅎㅎ
페인트가 고형화되어 있다 뿐이지 냄새도 많이 나고 밟으면 액체 상태로 남아있던 페인트가 찍하고 나오기도 했는데
옥상에서 침구류를 햇볕에 말릴 때도 그 페인트 때문에 곤란했었고 제대할 때쯤 돼서도 그 페인트때문에 옥상에서 뭘 할 수가 없었었네요;;
도대체 왜하는지 모르고 하는 일이 절반정도 되는 것 같아요.. 논리적으로도 합리적으로도 절대 맞지 않는 일을 서슴없이 하는 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