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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7 12: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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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도//
1. "비판"이라는 말은 제 말을 잘 보시면 제가 "예를들면"이라고 한걸 보실 수 있을 겁 니다. 예를들자면 그런 사람은 대체로 누가 비판을 하면 위협으로 바꿔듣는다는거죠. 정액에서 김치냄새 난다는게 당연히 비판은 아니죠. 그런데 제 댓글이 작성자님의 생각에 대한 비판이 될 수 있겠네요. 그런데 그걸 "가르치는 태도" 라던가 "선생질"이라는 식으로 위협으로 바꾸어 해석하시는게 도리어 제가 댓글에서 말한 그 논리의 아주 좋은 예시를 보여 주고 계시네요.
2. 이게 어떻게 피장파장의 오류인지 알려드리죠.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 영화에서 김치를 갖고 농담치는것은 들으시는 분의 기분이 주관적으로 얼마나 나빴던간에, 논리적으로 따지면 인종차별이 아닙니다. 법적으로도요. 그런데 본문글에 작성자님이 하신 말인 "정작 지네 전통 음식은 없는 나라인데 레이시즘이 전통 음식인 영국" 이라거나 "영어밖에 못하는걸 부끄러워 할 줄 모름" 이 발언은 명백히 영국인에 대한 인종차별이죠. 작성자님 글 뿐만 아니라 이곳에 달린 다른 댓글들을 한번 보시죠. "겨드랑이에서 치즈 썩은내 나는 것들이" "서양왜놈들이 다 그렇죠" 대본을 읽고 연기하는 배우더러 "나치같이 생겼네요" 이건 인종차별이죠. 인종차별을 몹시 기분나빠하면서, 정작 본인들이 인종차별을 하고 계시죠. 이때 "저들이 그랬으니 나도 그래도 된다" "나도 당한 게 있으니 똑같이 누구에게 갚아줘도 된다." 이게 피장파장의 오류입니다.
3. 제가 딱히 인종차별에 아주 관대한 사람은 아닙니다. 저는 인종차별 및 인종편견과 관련된 뇌의 활성화 방식 메커니즘으로 연구도 해보고 논문도 써본 적 있는 사람입니다. 저는 인종편견이라는 주제에 그 누구보다 관심 많고, 또 심지어 가볍게 직접 당해본적도 있고요. 제 관심주제 중 하나 입니다. 그런 제가볼때 김치에서 정액냄새난다라는건 여유를 갖고 웃어넘길 농담이지 인종차별 축에도 못끼는 그냥 농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저는 저 농담에서 어떤 한국에 대한 가치감을 떨어트리는 비하나 그런 의도, 한국인에 대한 편견이 보이지가 않아요. 해외에서 생활을 해보신적 있으신지 모르겠는데, 만일 다른 인종들 사이에서 부대껴 살고 계시는데 이런 방어적 태도와 사고방식을 가지시는건 매우 좋지 않습니다. 그게 오히려 매우 안좋은 편견과 인종차별을 더욱 부추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