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6
2018-12-04 23:29:50
0/9
제 댓글에 반대가 많고 대댓글에 글을 제대로 읽었냐는 내용이 있어 다시 읽어보고 제 댓글이 제 의도를 잘 못 전달한 것인지, 혹은 의도는 맞지만 전달방식이 부적합 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다시 읽어본 결론은 후자였습니다. 제 의도에는 맞게 적었지만 전달방식이 제 의도를 전달하는데 실패한것 같습니다. 인터넷 댓글이라는게 한번 적고 다시 돌아와 글을 적어 내용을 확인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의미가 있는 행동일까 싶어 고민했지만, 다시 글을 남깁니다.
먼저, 노동자가 자신이 원하는 근무조건을 요구하는건 업주가 경영상의 이유로 들어주지 않을지언정, 당연히 할 수 있는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알바생은 절차를 충실히 지키지 못한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적은 댓글에 "사장이 임금님 하사품 내리듯 생각한다."라고 했던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결론만 이야기 하면, 이 비유는 읽는 분들로 하여금 비약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떤 의도였는지에 대해 보충 설명을 하겠습니다.
기존 직원들의 시급은 만원이었습니다. 장사도 어느정도 되는 편이라 하였고 알바생만 14명이었습니다. 이는 경영상 어려움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런 직장의 오너가 아무리 비정규직인 알바라 하더라도, 심지어 새로 취업하는 알바생부터도 당장의 시급을 최저임금으로 낮추고 3개월마다 100원을 올려주는 것으로 하겠다고 하며, 원치 않으면 나가라고 하는 것은 제 기준에선 협상이 아니라 갑질로 보입니다.
알바가 원하는건 "3달이라 할지라도 업무 숙련도를 반영하여 더 임금을 올려달라"는 요구이지 "최저임금으로 시작해서 페이를 올려달라"는 요구가 아니지요. 경영적 판단으로 올려줄 수 없다는 판단 하에 그에 따른 결정을 알바생 스스로가 하도록 하는 것이 알바생을 동등한 사람으로 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장도 사람이니까 기분나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기분이 나빠도 기존 근무자의 페이를 깎는 내용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사장을 "주상전하 하사품 내리듯 한다"는 비유로 표현한 것이 논리적으로 잘못된 비유를 했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위에 적으신 "趙雲"님의 글과 같은 맥락의 생각으로 출발한 글이었지만, 제 예상보다 사장에 대한 옹호 입장의 글이 지나치게 많다 생각되어 자극적으로 적은 글입니다.
사장이 아닌데 사장의 입장을 옹호하시는 분들은 잠깐이라도 "내가 노동쟁의를 일상중에 전혀 생각하지 않고 사는건 아닐까"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