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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1 21: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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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구팽이라고 할 수는 없죠.
IS를 상대로 싸운 건 쿠르드 뿐만 아니라 이란, 이라크도 마찬가지였으니까요.
서방권으로서는 어느 한 쪽을 편드는 거 자체가 토사구팽이 됩니다.
쿠르드를 지지하면 이라크를 토사구팽하는 거고, 이라크를 지지하면 쿠르드를 토사구팽 하는 거고... 하는 상황.
쿠르드 독립을 원치 않는 국가는 터키, 시리아, 이란, 이라크... 즉 최소한 4개 국가 입니다.
여기에다가 러시아는 중동에서의 세력확장을 하느라 이들 4개 국가의 입장에 동조하려는 태세이고요.
만약 여기서 서방권이 쿠르드 족의 독립을 지지하면
말 그대로 제 2의 이스라엘 건국하는 것과 비슷한 대립 구조가 새로 생기게 됩니다.
서방권으로서는 쿠르드족 문제에 대해 말 그대로 빼도 박도 못하는 난감한 입장이 된 거죠.
일단 미국으로서는 이라크에게 더 이상의 쿠르드 족 공격을 중지하라고 요구한 상태입니다.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지금까지의 군사적 지원을 끊겠다고 엄포를 놓긴 했습니다만...
현실적으로 과연 미국이 이라크를 적으로 돌릴 수 있을 지는 회의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