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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9 02: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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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동과 물질(입자)는 보통 서로 다른 존재라고 생각하게 되죠.
입자는 우리가 만질 수 있는 물질의 성분이고
파동은 그냥 어떤 흐름같은 것, 물결이나, 소리 같은 것.
그러다가 과학자들 사이에서 '빛'이 파동인지 입자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 했었습니다.
20세기 물리학계를 강타한 논쟁이었죠.
처음에는 빛은 파동이라고 여겨졌어요, 이중슬릿 실험 결과 파동이라는 명확한 결론이 났거든요.
근데 아인슈타인이 광전효과로 빛이 또한 입자라는 명확한 결론도 도출했어요.
뭐지...?
결국 물리학계는 빛은 '파동이면서 입자다'같은 애매모호하고 어중간한 정의를 내립니다.
그게 뭐냐구요? 뭐, 양자역학은 원래 다 이따위에요.
빛을 이중슬릿실험 할때.
빛이 세상 만물(우주의 모든 것)중 어떠한 것이든 상호작용을 한다면,(이 상호작용을 관찰,관측이라고 합니다.)
(상자에 공기가 들어간다거나, 뭔 측정기구가 작동한다거나)
빛은 입자로 나옵니다.
반면 빛이 어떠한 상호작용도 없이 이중슬릿을 통과하면
그 결과 빛은 파동으로 나옵니다.
이게 뭐지...?
그래서 과학자들은 '빛'이 특별한 존재일뿐 다른 물질들은 파동/입자가 엄격히 구분되어 있어!
라고 생각했지만 그것도 아니었어요.
전자를 아무도 관측하지 않게 만들고, 이중슬릿 실험을 했더니.
띠용? 명백하게 '물질'인 전자가 파동으로 나오네?
즉 결론만 놓고 보면, 우리 세계의 물질이라고 하는 것들도
사실은 상호작용만 없다면 파동이라는 것이죠.
정신이 아득해지는 이야기 입니다.
오해석 하기도 쉽고, 너무 어려운 이야기죠.
또 어디 유사과학, 음모론, 종교등등과 뒤섞여도 이상하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불교의 연기론, 일체유심조와도 어느정도 비슷한 기분도 들고
이 세상이 사실은 시뮬레이션에 불과하며, 시뮬레이션에서 작동되지 않는(상호작용 없는) 것은
데이터를 아끼기 위해 간략화 된채 존재한다는 이야기도 그럴싸하죠.
이래서 양자역학을 만든 양자역학의 아버지뻘 되는 많은 물리학자들도
이 양자역학이 처음 태어날때 모두들 거부감을 느끼고, 혼란스러워 했습니다.
일반적인 상식을 부정하니까요.
그런데 어쩌겠습니까,
실험해본 결과가 그렇게 나오는걸요. 즉 우리 현실이 이렇게 생겨먹은걸 어쩌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