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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9 03:4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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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아탈리트님하고 저도 좀 생각이 비슷한데
경계선 성격장애를 본인도 잘 이해하지 못하면서
어디서 단편적인 정보만 접하고서
단정짓고 설명하고 본인의 생각이 곁들어져 있는데
애초에 올바른 이해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라
사실도 아닐 뿐더러 자극적이고 왜곡되게 많이 쓰셨네요
붙여넣기 해온 글들도 그글에 대한 올바른 이해없이
설명하시기 때문에 여러사람에게 올바른 정보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문장 자체가 말이 안되는 부분이 굉장히 많습니다
몇개만 말을 해드리자면
"현실을 인식하는 것과 생활에 적응하는 것 선상에서 경계선이 있다"
이건 학술적인 내용을 따지기 이전에 전에 국어 문법상 틀린 표현이고 문장 자체가 말이 안됩니다
좋게 봐도 그냥 시적인 허용 정도이지 논문같은 것에 사용 될 형식도 아니고요
우선 특정한 가상의 경계선의 여부는 경계선 성격장애에 전혀 중요한 것도 아닙니다
현실을 인식하는 것과 생활에 적응하는 것 자체에 괴리나 문제가 있다고 님이 쓰셨다고 감안하고 해석한다고 봐도
이건 성격장애 자체를 나누는 명확한 기준도 아니고 경계선 성격장애를 설명하지 못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생활에 적응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추상적이고 모호한 말입니다
그리고 신경증이든 정신증이든 성격장애든
애초에 현실인식자체에 문제가 있기에 다른 실생활의 어렵거나
현실인식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감정조절이나 성격 때문에
실생활이나 대인관계에 문제가 오는 것이지
현실인식과 실생활의 적응 여부의 연관성 자체가 어떤 병을 나누는 기준이 되지 않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현실인식은 정신증처럼 아예 왜곡하고 비정상적인가 아닌가의 기준을 말합니다
만일 어떤 아예 비정상적으로 현실을 보는 것이 아니라 약간의 왜곡이 있다는
말로 쓰시려고 했다고 해도 말이 안되는것이
모든 정상적인 인간들은 심리학적으로 봤을 때 완벽하게 현실인식을 하지 못합니다
가령, 내가 세상에 주인공이라거나 온갖 착시라거나 편견이라거나 후광효과라거나 심리적 투사라거나
이런 부분은 오히려 모든 정상인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학자들은 정신증에 걸린 것도 아니고, 신경증에 걸린 것도 아닌 어중간한 상태를 경계선이라고 하기도 한다"
일단 문장 자체가 틀렸습니다
"어떤 학자들은 정신증적인 증상도 있고, 신경증적인 증상도 있는 상태를 경계선 성격장애라고 부른다"
혹은 "두 증상의 경계에 있는 증상"이렇게 써야 합니다. 정신증도 신경증도 걸리지 않은 상태는 그냥 정상입니다
그리고 이건 그냥 초창기에 생각이고 이름의 유래를 설명하는 수준에서 그치셔야지
전혀 학계에서 의견이 분분하지 않는데 마치 그런것처럼 써놓으셨네요
약물치료부터는 답이 없다고 쓰셨는데
...다른 의미로 정말 답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답 안나오는 골치덩어리" 정도로 경계선 성격장애 환자분들을 이해하셔놓고
글을 쓰신 것 같네요
"경계선 성격장애는 최근 사회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심각한 병폐로 나타나고 있다.
상대방을 밟지 않으면 자신이 설 수 없다는 인식이 만연하여, 어릴적부터 자신보다 낮다고 생각한 또래들을 잔인하리만큼 짓밟는다.
이때, 가해자는 모르지만 피해자는 99% 이상이 엄청난 외상을 받게 된다.
이런 피해는 성인까지 이어지며, 심각할 경우 참지 못하고 가해자를 살해하는 일까지 빚어진다."
이건 솔직히 어디서 뭘 보고 무슨 근거로 이런말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경계선 성격장애를 평범한 사람 대상으로 쉽게 설명할때 자주하는 말은 애정결핍입니다
위분이 말했듯이 공허감과 현저한 기분저하가 가장 큰 특징이니까요
그런데
님의 글을 보면 거의 소시오패스 싸이코패스 학대를 즐기는 범죄자
정도로 이해하시고 계신 것 같습니다
사회문화적인 영향이 큰것은 맞지만 경쟁이 치열한것과 경계선성격장애의 발생빈도는
직접적인 근거가 없습니다
간접적인 근거가 있겠지만 그렇게 따지면 경쟁이 치열하면 심리적인 불안감을
가중시키기 때문에 모든 정신병을 유발하겠죠
자신보다 낮다고 한 또래들을 잔인하게 짓밟는 것 또한 전혀 경계선 성격장애의 특징이 아닙니다
님이 쓴 글을 봐도 저런 특징이 나오지도 않네요
오히려 극단적으로 잘해주기도 하기 때문에
정말 사랑하기 좋은 대상이라고 오해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해자는 모르지만 피해자는 모두 심각한 외상을 입는다는데
외상이란 말부터 짚고 넘어가자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는 단어를 자주보셔서 외상을 심리적 손상으로 이해하시는 것 같은데
외상이라는 것은 외부적인 충격으로 인해서 신체의 상기나 표면이 물리적으로 손상되는 것을 뜻합니다
쉽게 말하면 상처가 나서 피가 나는 것이 외상입니다
그리고 흔히 번역되는 PTSD 외상후스트레스 장애에서 traumatic의 올바른 영문 번역은 정신적 외상입니다
그냥 관습화되어서 외상 후 스트레스라고 부르는 것이지 실은 정신적이라는 말이 포함되어야 하는 것이고
혹은 말 그대로 신체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온 경우를 일컫기 때문에 생략되는 것 같네요
정신적 외상으로 이해한다고 쳐도
성격장애가 주변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맞고 스트레스를 주기는 하지만
정신적 외상을 준다는 것은 정말 말도 안되는 말입니다
그리고 극단적인 살인까지 한다고 하시는데
솔직히 제가 화가 납니다
이건 다른 말로 좀 바꿔보면
"황금만능주의가 우울증을 만들고 있고
우울증 환자들은 타인을 극단적으로 짓밟고 그들과 접촉한 사람들은
정신적 외상을 앓고 있다
게다가 우울증 환자들은 부모는 물론 자식도 살해하고 자신도 살해한다"
그냥 이정도 수준의 전혀 근거 없고 극단적인 상황만을 가정한
아주 자극적인 문구입니다
프로게이머 불러다놓고
게임 게임중독자나 정신병자처럼 자극적으로 취급하면서 보도하는
어떤 방송과 비슷하게 보입니다
저도 사회적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그 사회적 문제가 "아주 심각한 사회의 골치꺼리"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따뜻하게 바라보고 이해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일" 정도의 의 의미입니다
님은 아마 전자로 생각하시니 파리아탈리트님이 거슬린다고 하신 것 같네요
이건 솔직히 논문이라고 생각하고 볼 때 한두줄 읽고 문장자체가 거슬려서
바로 탈락될 수준의 글이고요
일반인 수준으로 해도 쉽게 간단하게 설명하지도 않고
어려운데다가 오히려 오해만 불러일으키는 글이라고 봅니다
참고로
어려운 용어만 남발하지만 정작 쉬운 용어를 사용할때보다
정보전달력이 떨어지는 글들의 이유는 대부분 허세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