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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3 15: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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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도 환경처럼 차곡 차곡 쌓아가는거 같아요. 탄소시계라는 말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어요. 앞으로 7년 이내에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들어내는 탄소배출량을 0에 가깝게 줄이지 못하면 임계점을 지나버린다는 거에요. 그런데 7년 뒤에 모든 환경이 망가지느냐? 그게 아니에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을 뿐이지, 그 결과는 수십년 뒤에 후폭풍으로 밀어 닥친다는 이야기죠.
집값의 상승은 예전부터 예견된 일이었어요. 앞에 많이들 해드신 분들이 차곡차곡 쌓아왔죠. 몇몇분들이 하는 헛소리처럼 우리나라가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도 아니고 민주주의에 자본의 논리로 돌아가는데 당연히 부는 쏠리겠죠. 이번 정부는 최소한 그 쏠림을 완화하기 위해 일을 하려는 의도는 보여줬어요. 그 부동산이라는 분야에 대해 성공하지 못했을뿐.
전에는 다른 나라에서 벌어졌던 일들이 한국에서 벌어지니까 체감이 그래도 좀 되셨죠? 이제 우리나라는 선진국의 반열에 같이 섰어요. 게다가 모든 변화가 세계에서 가장 빨리 벌어지고 있어요. 지금까지는 다른나라들이 걸었갔던 길을 우리가 빠르게 쫓아가고 있었을 뿐이지만, 이제는 아무도 가보지 못한 길을 우리가 먼저 가야 하는 상황인거에요.
이미 부동산의 편중과 부의 쏠림은 전세계에서 심화되고 있어요. 게다가 앞으로는 우리가 걸어가는 길을 다른나라들이 비슷하게 겪을거에요. 그 때 그 나라들이 어떤 지도자와 어떤 국민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서 피해자와 사상자의 숫자가 달라지겠죠.
적어도 저는 이 정부가 우리의 만족을 100% 충족하진 못해도 잘해왔다고 생각해요. 이 코로나 정국에서 끈기 있게 모든 국민들을 보호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리고 최소한 등쳐먹으려는 인간들보다 정의롭고 선한, 좋은 의도로 정치를 행해왔다고 확신해요. 안타깝지만 선거로 모든 공직자들을 갈아 치울 방법은 없잖아요?
최소한 수뇌부라도 정직한 사람이 맡으니 우리 주머니에 들어올걸 몇몇놈들이 훔쳐가는건 덜 걱정되잖아요. LH보세요. 옛날부터 해먹던 놈들은 해먹기 마련이에요. 전, 이, 박이 해먹은거 지금 추징 했나요? 못해요. 어차피 여기저기 도둑놈은 흘러넘치거든요. 도둑이 아닌 사람을 뽑는게 먼저 인거 같아요.
제멋대로 하면서 보너스 조금 떼주는 도둑놈한테 반장을 맡기실건가요? 아니면 일 좀 못해도 정직하게 나누는 애한테 반장을 맡기실건가요? 전 역시 후자를 선택할래요. 경험이 쌓이고 수많은 공직에 비슷한 사람들이 들어차나가면 점점 개선이 되겠죠.
집값오르신거 축하드립니다. 다른 사람들이 고생한 대가를 불로소득으로 얻으셨네요. 모두 그럴 순 없겠지만 노력하고 고생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댓쓴분처럼 행운이 같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저한테도 좀 왔으면 좋겠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