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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8 18: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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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아이님이 견지하고 싶은 태도나 시선에 대해서는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저는 문재인 지지자들의 다수는 맹목적 지지와 가장 어울리지 않는 부류의 시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러하고, 오유에서 열정적인 사랑을 표현하는 글들을 보고 누군가는 너무 감정적이지 않나 눈살을 찌푸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그분에게 감정을 주기까지 겪은 치열하고 논리적인 생각들을 항상 표현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오유에서 서로 주고받은 사실들, 현실들, 논리, 가치 등 모두 어마어마한 양과 질의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분들이 앞서 겪었던 사고 과정을 믿고 결국 문재인을 지지하는 것은 매우 합리적인 사고의 결과라고 믿습니다. 저희가 정치하기 싫은 분을 끌어내고 지키겠다고 하는 것은 모두 저희 스스로를 위해서입니다. 그렇기에 그분이 그토록 잘되기를 바라는 겁니다.
노통과 문을 역시 지지하는 분이라면 이런 지지자들의 마음을 같이 헤아려주시면 좋겠습니다.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대한민국은 오랫동안 그에게 기울어지지 않은 운동장일 것입니다. 우리는 그 냉혹하고 어리석은 현실을 알기에 맹목적으러 지지한다는 값싼 훈계를 듣고도 어쩔 수 없이 가슴아파하며 지지하는 것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