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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8 09:2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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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AI 판검사를 만드는(?) 게 주방의 설거지 로봇 만드는 것보다 백배쯤 쉬운 과제입니다. 후자는 NASA급 전자 제어계측 기술을 기반으로 진행되지만, 전자는 데스크탑 PC와 구글이나 아마존의 ML Framework만 이용해서 개인이 집에서 뚝딱 거릴 수 있는 수준입니다. 요즘 Natural Language Processing 모듈이 하루 하루 업데이트되는 중이니까 나날이 쉬워집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망(Network)을 구성해서, 기존의 영미법 판례를 쏟아 부으면, 망이 하나의 거대한 함수(Function)로 재현됩니다. 마치 하나의 통에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을 쏟아부으면, 인체가 연성되어 응애~하고 튀어나오는 것과 같습니다. 사람의 자궁도 그러한 '통'의 하나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함수(Function)은 인풋이 하나 아니면 둘 정도(x1, x2)이고, 아웃풋은 y 하나 이지만, AI의 망은 인풋이 1억개, 아웃풋은 천만 개가 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물론, 천만개 아웃풋이 재차 한 두개의 아웃풋으로 재구성됩니다.
AI로 판검사를 만드는 건 누가 막을 수 있거나, 부정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시대의 물결이고 파도입니다. 이 파도를 어떻게 잘 이용하여, '사람사는 세상'을 구현할 지가 우리의 몫이죠.
부정해도, 거부해도, 눈 감아도 안됩니다. 그런 사람들의 운명은 명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