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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8 19:3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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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새우소금구이를 먹을 때 아빠 엄마는 항상 내게 정성스럽게 머리도 제거해주시고 껍질도 까주시고..맛 좋은 살만 발라주셨읍니다..
맛있는 거 많이 먹으라며 머리는 아버지가 먹겠다고 하시곤 머리를 담은 후라이펜을 항상 부엌으로 가지고 가셨지요.
껍질만 남은 머리를 씹어드시는 거 보고 항상 죄송스러웠는데 10년이 지난 지금 새우 머리를 처음 먹어보곤 그렇게 배신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원래 새우는 본체가 머리라는 것을...26살에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