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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30 16: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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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가지 부분에 있어서 지적을 해야할 것 같네요.
1.동일한 현상이 과연 세상에서 반복될 수 있는가?의 문제 입니다. 당장 동전 던지기를 생각해보더라도 시행 될때 공기의 흐름, 지구와 달 위치 변화에 따른 중력변화, 관찰자 존재 유무(양자역학에서 변수로 작용합니다.), 관찰자의 생각(유심론적 혹은 신비주의적 관점에서 변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기타 다양한 변수들이 모두 동일한 상태가 반복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헤라클레이토스가 "강물에 발을 두번 담글 수 없다"는 것과 같이 과연 동일한 시행을 반복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듭니다.
2.보여지는 것이 과연 진실인지 역시 의문이 듭니다. 전통적인 비유로는 이것이 있습니다. 해질녘 어두워질 무렵에 멀리있는 나무에 밧줄이 묶여 있었습니다. 사람은 밧줄의 형상을 보고서 과거의 경험을 떠올려서 뱀이라고 인식을 합니다.
인간은 현상을 직접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경험과 자신의 생각 등을 통해서 현상을 해석해서 받아들입니다. 뿐만 아니라 인식되는 현상의 요소사이에 어떤 논리를 적용해서 인식하느냐에 따라서 대상의 형식은 변할 것입니다.
칸트의 용어를 빌리자면 오성에 통해서 인식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과거의 경험, 개인의 생각, 주관적인 논리로 부터 벗어난 상태에서 인식하는 것이 가능하냐는 문제입니다. 만약에 가능하지 않다면 보이는 것은 곧 진실로 생각할 수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