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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민심이 욕을 먹을 이유는 없습니다.
게시물ID : sisa_5913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데메테르
추천 : 1/8
조회수 : 651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5/05/06 04:42:19
항상 이야기하는 게,
호남지방은 정치적으로 매우 불리하다는 겁니다.
매번 새누리공세에 시달리는 건 그렇다고 치더라도,
새정치에게조차 아무 보상도 받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서 노무현 대통령 때만 해도,
노무현 대통령은 충청 민심 잡으려고 행정이전을 약속했죠.
실제로 충청민심 움직였습니다.
반면 호남에는 어떤 걸 약속했죠?
약속할 필요 없습니다.
어차피 호남은 항상 민주당을 뽑았으니까요.
반새누리라는 이유 하나로 선거 유세에서도 많이 배제되었던 게 호남입니다.
저번 대선만 봐도 호남에 몇 번 왔는지 한 번 생각해보세요.
전략상 당연하다고 쳐도, 호남 사람입장에서는 기분 좋을 일은 아니죠.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국적으로 거물급 정치인들 중 호남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호남엔 인재가 없어서? 아니죠.
키울 기회조차 없습니다.
호남 사람은 호남 아니면, 뭐 한 자리 하기도 힘든 정치구조입니다.
대선 후보는 무조건 영남이어야 하고(그래야 새누리 공세를 피하고, 영남에서 이탈표를 조금이라도 가져올 수 있음)
충청, 서울은 큰 자리라도 하나 주죠(이완구총리 보시면 감이 오실 겁니다)
반면 호남은 아무것도 주지 않습니다.
새누리한테는 바라지도 않지만,
새정치에서도 희생에 비해 너무 대가가 가혹하죠.

그런데 계속 희생해주길 바라는 건 저도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이번 천정배 사태는 광주도 이제 이런 희생에 지쳤다는 걸 반증하는 겁니다.
선거 자체에서 네임벨류차가 너무 심했습니다.
근데도 민주당이니까 뽑아달라는 말이 광주 사람들한테는 그리 반갑게 들렸을 거 같지는 않네요.

호남민심을 버리면, 민주당은 모든 지역에서 다 집니다. 결과적으로 반쪽자리 정당일 뿐이죠.
반대로 호남에만 국한되면, 호남정당에서 그치겠죠.
결국 이 사태는 매우 멀리보고 판단해야 합니다.

문재인 대표가 이 사태를 해결하는 방법은 결국은 계파와 손을 잡는 게 가장 빠릅니다.
다른 글에도 적었지만, 다른 계파는 문재인 없으면 빈 깡통이고, 문재인씨 역시 다른 계파 사람들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합니다.
뭘 할 인재도 없는 실정이니까요. 네임벨류 가진 인사는 거의 없습니다.
그게 싫다면 장기적으로 호남에서 문재인 키드를 뽑아야 합니다.
이유는 그렇게 하면 호남사람들 마음도 얻을 뿐더러, 동교동계나 천정배의 힘을 약화시키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청정배도 호남에서 키드들 만들텐데, 그걸 먼저 선점하는 거죠.

문대표님은 계속 부산만 염두에 두고, 어떻게든 영남표를 더 끌어들여서 호남+소수 영남표로 새누리에 대적하려는 거 같은데,
앞으로는 아마도 호남이탈표가 가속될 겁니다.
그렇게 되면 대선은 이길지 몰라도(호남의 반새누리 정서상 분명 뽑겠죠)
총선에서는 지금과 같은 혼란이 가속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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