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문대표 지지자지만,
이번 선거가 실책이 없었다고 말하면 무슨 소용입니까?
불리한 선거 였던거 알고 있고,
그럼에도 졌습니다.
근데 여기에서 안 졌다고 부르짖고, 다른 사람들 욕해봐야 뭐가 달라지죠?
이번 선거 패인은 두 가지입니다.
정동영, 천정배를 붙잡지 못한 점.
그리고 호남민심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한 점입니다.
정동영, 천정배를 자꾸 욕하는데
유시민씨 자체가 개인적으로 그들이 나간 걸 뭐라할 수 없다고 했죠.
저도 동감합니다.
그들은 애초에 우리편이 아니라고 나갔는데, 그들을 욕한다고 뭐가 바뀔까요?
새누리나 그들이나 다를바가 없습니다.
왜 새누리가 후보로 나왔냐고 욕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요?
앞으로도 야권분열세력들은 튀어나올 거고,
그 때마다 그들을 욕해봤자 바뀌는 건 없습니다.
두 번째 원인인 호남민심 이탈.
저는 이거 당연하다고 보거든요.
천정배는 이름값있는 인물이고, 반대로 조영택씨는 아직 부족하죠.
근데 이름도 모르는데 민주당 출신이라고 무조건 뽑아라?
호남은 민주당 표셔틀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문재인씨 표셔틀도 아니구요.
지금껏 호남이 민주당 지지해서 얻은 게 뭔가요?
이번 선거에서 충분히 경고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다른 세 지역은 그마저 새누리가 당선되었습니다.
그게 더 문제 아닌가요?
왜 호남표는 당연히 민주를 찍어야 되는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 인천에선 안상수가 되었는데,
왜 광주에선 천정배가 안되는 겁니까? 천정배가 안상수처럼 뭘 말아먹기라도 했나요?
지금 반성해야 할 건,
앞으로 계파갈등을 어떻게 정리하냐입니다.
몇몇 분은 유능한 젊은 사람 키워서 계파 싹 밀어내자고 하는데,
유능한 젊은 사람이 그렇게 흔합니까? 누가 있죠?
있다해도 네임벨류가 전무할텐데, 총선 이길 수 있겠습니까?
무엇보다 계파들은 지역적으로 힘이 있는데, 무조건 밀어내면 호남에서 표를 얻을 수 있겠습니까?
말도 안되는 가정을 해서, 유능한 젊은 사람이 찍히듯 나와서 이름값까지 얻었다고 칩시다.
그렇게 호남 배제하고 전국구 정당으로 간다고 치자구요.
그럼 서울, 충청에서도 엄청 밀리고, 강원, 제주는 더 밀리고, 경상도는 말할 것도 없이 밀리는데
어떻게 총선을 치를지 누가 대답 좀 부탁드립니다.
결과적으로 이 위기 회복의 유일한 방법은 탕평입니다.
모든 계파에게 뭘 나눠주는 수밖에는 답이 없습니다.
지금 문재인씨가 공격당하는 두 가지는 친노와 인력부족인데,
자꾸 안에서 찾을수록 그게 두드러질 수밖에 없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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