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날 리본을 얼마나 많이 만들었는지 몰라요. 글쎄 모르는 애들이 와서 리본달라고 그러고ㅎ.많은 아이들이 너도나도 리본달겠다고 하는게 너무 감격스러워서 한 오십개는 만들어서 돌렸어요ㅎ 그런데 다음날 학교에서 애들이랑 수다를 떨고 있는데 한 친구가 교복 조끼를 벗어서 리본을 떼는거에요..너무 어이없어서 아무말도 못하고 어버버... 한 일주일 지나니까 우리반애들 거의다 나눠줬었는데도 불구하고 3명밖에 없더군요.. 그렇게 시간을 흘러흘러 오늘이 되었죠. 애들이 인제 하복을 입으니까 전교에 노란리본단애는 저 혼자가 된지 오래였어요. 근데 오늘 급식당번하려는데 반에 어떤 남자애가 그러더군요. 너 그거 왜달아? 그래서 걍 달면안되냐고 했죠. 그러니까 애가 더듬ㄷ덛ㄷ듬 거리면서 아니 이거 지난지가 언젠데 안지겹녜요. 화가나서 최대한 부드러운 어조로 넌 사람죽은게 지겹냐?고했죠. 그때 옆에서 어떤애가 요즘은 리본달면 잡혀간다는데?이러데요. 막 리본단애 가방수색하고 이런뉴스 봤나봐여. 그래서 아그건 보수랑 진보가 아니긍께 그게 정치싸움으로 번져서...이렇게 말하려다가 걍 횡설수설 말 끝냈어요. 어차피 얘네한테 이런얘기 해줘봤자 모르겠죠. 그때 급식당번할때라 정신없기도 했고요. 하여튼 애들이 절 신기하게 보더라고요. 리본달때부터 막 애들이 착하다는 시선 보내서 되게 부담스러웠는데, 뭐 쟤네가 보기엔 리본다는게 착한건가보지 하고 넘겼거든요. 근데 이렇게 뒷북치는애 취급?당한건 처음이라 많이 당황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