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전이 오간 협상에서 꿈쩍도 안할 것 같던 민주당이 변화의 여지를 보이기 시작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1만명 하한선을 허물테니 국민의당도 9000명에서 좀 더 해달라”고 요구한 게다. 그러면서 1만명과 9000명의 중간인 9500명 증원 안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여기서 다시 국민의당이 ‘50명 삭감론’을 폈다. “9500명은 반올림을 하면 1만명에 가까워져 야당이 손해본 느낌이니 50명을 깎은 9450명으로 하자”는 요구였다. 급물살을 타는 듯했던 협상 분위기는 다시 교착 상태에 빠졌다. 9500명(민주당)과 9450명(국민의당) 사이에서다.
이때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아이디어를 냈다고 한다. 협상장에 정부측 대표로 배석했던 김 부총리는 “그러면 9500명과 9450명의 딱 중간이 9475명이니 그 선에서 해주십시오. (원안에서 바뀌어) 각 부처별로 재조정을 해야 하긴 하는데, 우리가 타이트하게(여유 없이 빠듯하게) 해보겠습니다”라며 여야를 설득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이 의견에 “OK”(한국당은 ‘유보’ 의견) 하면서 결국 공무원 증원 합의안은 김 부총리가 제시한 수치대로 9475명이 됐다.
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5&aid=0002778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