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부터 그림그리는걸 좋아해서 한때 일러스트레이터나 만화가를 꿈꾸기도 했지만
재능이 없다는걸 느끼고 이럭저럭 취미로 즐기기를 몇 년,
지금은 예전 만큼의 열정이 사라져서인지 영 예전만큼의 그림이 나오지도 않고 끈기도 부족해진 것 같아서 거의 안그리고 있어요ㅋ
문득 예전에 어떤 그림을 그렸는지 궁금해서 한번 올려봅니다.
2008년경 타블렛을 처음 사자마자 그려봤습니다.
오픈 캔버스였나? 오에카키였나?..그런 이름의 웹 캔버스에서 일자무식의 상태로 이것저것 끄적여보고 그랬어요.
색감이나 음영 등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전형적인 까만펜 대갈치기 습성을 지니고 있어서....허허. 지금은 이보다도 못해용.
어느정도 타블렛에 익숙해진 2008년 말 즈음이었던 것 같네요. 아닌가 2009년인가...
하여튼 대학 시절 술 엄청 쳐먹고 다음날 숙취에 헤롱대며 남선배들의 여자 그림 요구를 들어주던 그런 시절에 그린 그림 같아요.
그리고 제 인생 가장 열정적으로 그림을 그린 2009년~2010년이 옵니다.
굉장히 많은 그림을 열정적으로 그렸지만 그림을 주로 그린 게시판이 폭파가 되고....그나마 포토샵을 이용해 그린 그림들도 다 잃어버리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그림만 저장한 것 같네요ㅋ지금은 절대 이런 저력을 낼 수 없기에...
2009년 상반기. 인체 따윈 아무래도 좋고 그냥 좀 야한걸 그리고 싶었는데 역시 표현부족으로 노노
2009년 상반? 하반? 그림에 날짜를 기입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네요. 하여튼 그냥 이런 느낌으로 잔뜩 흑백그림만 그립니다.
뭔가 타블렛 필감이 딱딱히 끊어지는 느낌을 받으며 꾸역꾸역 그렸던 그림 같아요!
가면라이더 덴오에 좀 늦게 빠져서 조금 그려볼까 말까 하다가 결국 채색에서 접었습니다. 채색이 제일 싫고 어려워요:(
그림은 누군지 아실라나요?
오 유일하게 남아있는 컬러풀한 그림이네요.물론 조악하기 짝이 없지만..:3
이것도 2009년 쯤인 것 같은데요. 아닌가, 2010년 넘어가는 그쯤이려나...날짜를 표기하는 습관을 들일걸 그랬어요.
이 아래로는 2009년인지 2010년인지 잘 몰라서 그냥 무작위로 올릴게요.
이거 선정성 떄문에 곤란하려나요? 지적해주시면 수정할게요.
그냥 머리카락이 제일 마음에 들게 나와서요.....별 뜻은 없습니다.
딱히 할 일이 없거나 또는 하기 싫은 과제가 쌓여있거나 할때는 무조건 무념무상으로 선을 땁니다.
엉덩이가 아파도, 한 쪽 어깨가 끊어질 것 같아도, 째깍째깍 가는 시간에 식은땀을 흘려도
그래도 과제보단 딴짓이 더 좋으니까 합니다. 와 대단하잖아!
머리카락 덕후...개미허리 덕후....여자덕후...........
어....철컹철컹은 아닙니다....그냥 신장 차이가 큰 남녀커플을 좋아해서 그래요......음...
약간 선정적이거나 묘하거나 달달하다 못해 찐하다거나...그런 분위기를 좋아하는데 표현이 딸려서 잘 못그려요.
그나마 아~ 이런 느낌정도면 내 능력으론 충분한가 싶을 정도로 표현한 게 이정도?
오 이건 대학교 졸업 직후 그린 그림 같아요. 2011년이겠네요.
그때 그 버릇 못버리고 또 머리카락을 파느라 다른 디테일은 장렬하게 씹어먹은...
졸업 후에는 본가로 돌아갔기 때문에 쉽게 그림을 그리진 못했어요. 그냥 잘 안그려지는? 눈치도 보이고.
그래서 이 이후로는 거의 그림이 없어요.
그냥 맨날 똑같은 머리모양의 여자애만 그리는것 같네요. 좋으니까~'~')r
이렇게 대학 시절의 노가다 그림 시절을 겪은 후 한동안 거의 그림을 끊다시피 하다보니
1년에 한 두어장 그리는 정도가 되었네요. 물론 그때의 그림은 컴퓨터가 사라지면서 함께 없어졌어요^ㅅ^
볼펜으로 그냥 낙서하듯 그린 그림은 많지만.....뭐 없어요. 그냥 그야말로 낙서.
아래 그림들은 2014년의 그림들입니다.
역시 전혀 발전하지 않았어....아니 오히려 퇴행한 것 같네요. 의욕 부진으로.
이 그림은 친구 부탁으로 그린 컷만화 일부예요. 처음 그려보는 거였는데 힘들면서도 꽤 재미있었어요:D
(아, 그러고보니 2013년인가 2014년에 오유 미술게?에 그림을 하나 올린게 있었어요. 근데 그건 이미 올렸으니까 넘어갈게요. 딱히 발전한 그림도 아니었구)
뭔가 드라마틱한 발전은 없네요!
그래도 옛날의 그림을 훑어보면서 아~이런 적이 있었구나~하며 웃으며 돌아볼 수 있는 정도?
추억에 젖게 되네요. 지금으로부터 몇 년 후에 다시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틈틈히 그림을 그려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아, 그러고보니 타블렛을 사기 전에는 에이포용지나 만화원고용지 또는 연습장에 샤프나 연필로 그렸어요.
그런 그림은 아마 중~고등학교 시절? 그나마 잘 그렸다 싶은 그림들의 원본을 따로 파일에 모아두기도 했었는데, 간만에 뒤져보고 싶어졌네요.
얼마나 오글거리는 그림이 나올지 기대됩니다! 늦게 찾아온 중2병의 산물들.....다리미를 옆에 두고 감상해야겠어요.
어쨌든 늦은 밤 길고도 지루했을지도 모를 글과 그림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그림쟁이의 꿈을 꿨던 과거를 잠시 되돌아보고, 내일 해가 뜨면 다시 취업준비생으로서의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래도 왠지 조금 더 즐거운 기분으로 내일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네요! 추억이란 정말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