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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it] 미친 전 여친
게시물ID : humorbest_10004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얼렁뚱땅이
추천 : 50
조회수 : 16903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1/10 12:03:49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1/10 01:33:43
내 전여친은 좀.... 이상했다.
내가 어딜 가는지 꼭 알아야했고, 내가 뭘하는지, 언제 돌아올지 캐묻고는 했다.
내가 매시간 문자를 하지 않으면 펑펑 울고 잔뜩 화가 나서는 뭐라도 부수려고 들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관계의 끝을 얘기한건 내가 아니었다.
전여친은 내가 "감당하기 힘들다"고 했고
어느날 짐을 싸서는 나가버렸다.
 
나쁜년.
 
내 바보같은 친구들은 내가 "미친년 성애자"라며 놀려댔다.
멍청한거지. 나도 안다.
 
어찌됐든 친구들이 틀렸다는걸 보여주기 위해
고등학교때부터 날 짝사랑했던 소피란 애와 데이트를 하기로 했다.
 
소피는 착한 애였다. 그게 다였지만.
우리는 적당히 잡담을 나눴지만 아마 내가 집중하고 있지 않단 것쯤은 알아차릴 수 있었을거다.
 
소피가 내게 몸을 기대더니
"옷 벗기고 싶어?" 물었다.
 
끌리는 제안이었단걸 인정할 수 밖에 없지만,
나는 아직 다른 연인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거절했다.
 
그러자 소피가 사진 한장을 꺼냈다.
전여친의 집이 찍힌 사진..
 
"어떻게.."
"네가 기분이 좋아진다면 이 집을 비워버릴 수도 있어."
 
얼굴에 미소를 띄고 내 스테이크용 나이프를 쳐다보며 말했다.
 
이럴수가.
나는 소피가 이런 짓을 하게 둘 수 없다.
내 전여친은 부모님이랑 살고 있는데.. 난 ..아, 잠깐.. 사실은..
 
나는 웃으며 소피에게 칼을 슬쩍 밀었다.
우리는 레스토랑에서 뛰쳐나오듯 나와서는 웃으며 차에 탔다.
 
나는 소피가 이런 짓을 하게 둘 수 있다.
내 바보같은 친구놈들 말이 맞았다.
 
 
 
 
http://www.reddit.com/r/shortscarystories/comments/2rhfi7/my_crazy_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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