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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태에 대한 제 솔직한 생각들
게시물ID : freeboard_8125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03학번
추천 : 3/4
조회수 : 307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5/05/07 08:19:38
게시판의 분위기나 여론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고 어제부터 사태를 지켜보며 생각한 것들을 쓰고 싶습니다. 
몇 년동안 활동하면서 오유에 종종 기존의 여론 흐름과 어긋나는 말을 해왔었고 최대한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해 말하면 왠만하면 반대 주시지 않는다는 것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제 생각을 말해봅니다. 

우선 저는 여시의 이번 조작건의 내용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다룰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알기로 '여시의 해명' 중에 모든 자료가 조작으로 밝혀진 것은 아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여시가 조직적인 조작으로 '질 나쁜 커뮤니티'로 알려진 것이라고 밝힌 자료들, 특히 남성연대의 자료들은 예전부터 유명한 것들이었다고 봅니다.
조작된 자료가 포함되어 있었던 것에 한해 사과하고 정정하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또 '장동민 사태' 나 '레바 사태'을 여시 프레이밍으로 묶는 것은 무엇보다 폭력적인 생각으로 여겨집니다.
사실 이게 제가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에요. 
저는 줄곧 오유만 하는 유저이고, 장동민 사태가 터졌을 때 누구보다 분노한 여성 유저 중 하나입니다.
몇 년전의 오유 분위기였다면 장동민 발언을 감싸거나 문제 의식을 공유하지 못했을게 분명합니다.
'피타보라스(피타고라스 + 보슬아치 합성어)의 정리'라는 여혐글이 베오베에 버젓이 올라가던 때도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장동민 발언에 대해 분노하는 분들이 많은 것을 보고, 어떤 분들은 그 현상 자체가 불순하게 느껴졌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여시 회원이든 그냥 단순 여성 회원들이든 오유 남성 회원들이든 그 변화 자체를 긍정적으로 보았습니다.
저처럼 생각한 사람도 있는데, 일련의 사태들을 '여시'라는 커뮤니티(위의 조작 사태에 의해 부정적 프레이밍이 가속화된)의 분탕으로 몰고가는 것은
제 입장에서는 저라는 사람, 오유 유저의 하나로서 꾸준히 의견을 제시해온 사람의 입을 막고, 존재를 부정하는 것처럼 여겨집니다.
이렇게 느끼시는 분이 저 하나는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설령 여시와 오유를 둘 다 하는 분이라고 하실지라도 오유 유저인 것은 맞다고 생각하니까요. 

여시가 조작건에서 한계를 드러낸 것은 사실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조작이 조직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면 그것을 커뮤니티 전체의 경향으로 확대할때 좀 더 조심스러워야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장동민이나 레바 사태 자체에 대해서 어떤 의견이 이질적이고, 또 공감이 가지 않으셨을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그 근원 자체(그런 의견을 가진 사람들의 진실성?)에 대해서 부정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그렇게 생각하고 발언했을 사람들의 자유를 위해서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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