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 흔한 26세 아가씨

작년 11월 APEC 베이징 정상회의에 참석한 오바마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출처:브루킹스연구소

박근혜 대통령 프로필 사진과 '하우올드닷넷' 분석결과. 출처: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방중 때 찍은 사진 출처:청와대

작년 11월 APEC 베이징 정상회의에 참석한 오바마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출처:브루킹스연구소

박근혜 대통령 프로필 사진과 '하우올드닷넷' 분석결과. 출처: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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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하늘 디지털전략부 기자) 요즘 온라인상에서 얼굴 사진으로 나이와 성별을 계산해주는 '하우올드닷넷(how-old.net)'서비스가 유행입니다.

하우올드닷넷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개발자 컨퍼런스인 ‘빌드 2015’에서 공개한 웹사이트입니다.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얼굴이 담긴 사진 파일을 올리면 컴퓨터가 나이와 성별을 예측할 수 있는 특징을 잡아 결과를 알려줍니다.

흥미로운 건 아직 초기단계이다보니 정확도가 높지 않다는 겁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재미삼아 본인이나 주변인 사진, 또는 유명인 얼굴을 넣어보고 특이한 결과가 나오면 화제거리로 삼는 분위기입니다.

미국의 외교전문 매체 포린폴리시도 얼마 전 하우올드닷넷을 통해 몇몇 유명인 사진을 분석한 결과를 소개했습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웃통을 벗고 낚시중인 사진을 넣었더니 '56세 남성'으로 나왔습니다. 실제 나이는 62세라고 합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정확한 나이는 아무도 모릅니다. 특이하게도 하우올드닷넷은 '30세 여성'으로 분석했습니다. 그의 아내 리설주는 '28세 여성'으로 나오는군요.

한경+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같이 나온 사진을 직접 넣어봤습니다. 작년 11월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서 찍힌 사진입니다.

1961년생 한국나이로 55세인 오바마 대통령은 42세가 나왔습니다. 미국에서 만든 프로그램이라 후하게 쳐 준 걸까요? 1953년생 63세인 시 주석은 56세로 판정됐습니다. 오바마가 덕을 봤다기보단 컴퓨터가 의전을 제대로 배웠다고 할 수 있겠군요.

하지만 이 정도는 약과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3년 중국 국빈방문 당시 시 주석과 찍은 사진을 보시죠. 시 주석은 작년 사진이나 재작년 사진이나 일관성있게 56세가 나옵니다. 놀라운 건 1952년생임에도 25세로 판정받은 박근혜 대통령입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와있는 공식 프로필 사진을 넣어봤습니다. 26세로 별 차이가 없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