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역시 문재인대통령을 뽑았고 여기 계신 그 누구보다 지지한다고 자부합니다.
그런데 오유 시게에 베스트로 올라오는 글을 보면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금이라도 쓴소리,조언을 하면 그 의도가 무엇이었든 "적"으로 규정하고 공격하는 양상이 심한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여러 인물이 언급되었지만 최근엔 다시 한 번 안희정 지사가 문제인 것 같네요.

 저는 안희정지사 또한 우리 사회에 필요한 정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본인이 지향하는 가치들을 품을 만한 그릇이 좀 덜 되는 것 같다고 생각할 뿐이죠.
안희정의 메세지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발목을 잡는다가 시사게 베스트글들의 요지인 것 같은데(아니라고는 하지만)

안희정 때문에 레임덕이 온다
안희정이 문재인 죽이기를 할 것이다
안희정이 요주의 인물이다


라는 주장들의 근거는 과거 경선 때의 "선의" 발언,최근 인터뷰의 "때가 되면" 발언 등인 것 같은데 솔직히 말꼬리잡기 밖에 더 됩니까?
하지도 않은 것들을 미리 내짚어서 " 이 새끼는 이럴거야"라고 가정하고 적으로 몰아가는 게 과연 문재인 대통령을 위한 길인지 의심스럽습니다.
오히려 몇몇분들의 그런 맹목적인 지지와 견제가 가만히 냅두면 쭉정이에 불과한 인물을 "요주의 인물"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걸 좀 자각하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안희정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흔들릴 수 있다는 기우를 하시는 분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너무 과소평가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안희정 지사에게는 분명히 한계가 있고 다음 대선까지 그 한계를 얼마나 극복하느냐에 따라 출마,불출마가 갈리겠지요.
그것은 지켜보면 될 일입니다.
지켜보며 비판적지지를 보내는 것과 "매도"는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안타깝게도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는 5년이기에 그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또 다른 누군가를 대통령으로 선출해야합니다.
각자 마음 속에 차기, 차차기 후보로 지지하는 사람이 있으시겠지만 안희정 또한 민주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는 점을 잊지마셨으면 합니다.
(소중한 자산이라는 평가의 근거는 경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다음으로 많은 지지를 받았다는 것, 보수적인 충청도에서 도지사를 연임했다는 것 정도 예로 들 수 있겠네요)

이 글에도 또 저를 안희정빠로 몰아가거나 안희정이 얼마나 나쁜지 성토하는 댓글이 달리고 비공이 박히겠지만 개의치않습니다.
여긴 시사 게시판이고 문재인 대통령 찬양글만 올려야하는 건 아니니까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극단적 지지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저는 그걸 비판할 생각도 없고요.
다만 그 극단적 지지를 위해서 민주당내 내부분열까지도 감수하겠다는 분들은 시사게를 블럭처리하는 오유 유저가 왜 생겨나는지 곰곰히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오유 시사게이서 이루어진 의논들, 여론만이 우리 사회 전체를 대변하는 게 아닌 걸 잘 아실테니...
좀 더 넓게 보고 포용하려는 시각이 필요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