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인터넷에서 여동생이 글쓴이 새로 산 파카를 남친한테 줬다는 글을 보고 웃었었는데 이번엔 저한테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가 됬네요.
옷을 못입어서 작년 봄에 사놓고 몇번 못입은 마이가 작년 가을쯤에 없어져서 집에 있을만한 장소는 다 뒤져보고 세탁소까지 갔다 왔지만 없었는데
동생한테 오늘 하소연하다가 우연이 '그럼 내가 남친한테 줬던 옷 다시 가져올까?' 라는 말을 들었어요.
듣자마자 멍떼리다가 그게 왜 남친한테 있냐고 물어보니까 얼버부리면서 그냥 줬다고 하는데... 일단 확실하게 하고 싶어서 상표하고 전체적인 모습을 찍어보내라고 했는데 문제는 제가 제옷의 상표나 전체적인 모습을 찍어놓은게 없어요.
몇번 못입어서 전체적인 디자인 특성도 기억이 안나고 기억나는 거라곤 제질이 제가 마음에 안들었던 부분이라 약간 부직포 같다.. 정도만 기억하거든요.
근데 보내온 사진들 화질이 너무 안좋아서 확인이 안되요.
근데 집에서 가져간건 맞다고 하네요. 그렇다고 아버지 옷을 젊은 친구한테 줬을리도 없고...
동생도 미안하다고 하는데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사실대로 말했으니까 다시 가져오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진짜 대판 싸워야 할지 모르겠어요.
싸워봐야 미안하다고 했잖아 로 끝나거나 이게 확실하냐고 물으면 제가 뭐라고 답도 못하겠고..
다시 가져오라고 하자니 제가 괜이 자존심이 상하네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