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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아버지 선물로 작곡한 노래
게시물ID : boast_138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질샌더
추천 : 0
조회수 : 68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5/08 05:36:58


어버이날에 아버지 선물로 노래를 작곡해봤습니다.

무뚝뚝한 큰아들로 상경해서 혼자 산 지 벌써 8년..
작년에 갑자기 종양이 생겨서 아버지께서 수술대에 오르고
그때 막막하던 마음과 (수술은 잘 끝났습니다만) 최근에 부쩍 감성적이어지신 아버지를 보면서
왠지 모를 미안함과 안타까움 그리고 사랑을 담아서 써봤습니다.

작곡을 이제 막 배우고있는 참이라, 많이 허접하지만
어버이날 기념이니 한번 참고 들어주세요^^;





아빠,
우리 아버지 
내가 태어났을 때 
무뚝뚝한 눈에 주름가득

비밀스럽게 
닦은 눈물을 
함박 웃음을

아빠,
우리 아버지
막막한 하루살이에
이리저리 눈치밥 먹어가며

아내를 위해
아들을 위해
삼켰던 꿈들을

알겠어요
희끗해진 머리카락
깊게 패인 주름뒤로
늦어버렸지만

들려와요
술에취해 축 쳐진 어깨
시끄러운 TV소리
안방 속 외로움이

아빠 우리 아버지
몰랐어요 미안해요 사랑해요

아빠 우리 아버지
보고싶어요 정말 보고싶어요

아빠,
우리 아버지
힘들던 학교생활에
내색못하던 어둠속 내방

한장의 편지
몇장의 용돈
먹먹한 사랑

아빠,
우리 아버지
서먹한 부자사이에
오랜만에 건 전화통화

술취한 음성
끊기전 말씀
아들, 사랑해

미안해요
한번쯤은 다른집처럼
먹고싶고 갖고싶고
살고싶다 부린투정들

기억해요
집에놓인 빛바랜 사진
빼곡히 적힌 육아일기
소중히 담긴 어린시절들

아빠 우리 아버지
몰랐어요 미안해요 사랑해요

아빠 우리 아버지
보고싶어요 정말 보고싶어요

아빠 우리 아버지
사랑해요 누구보다 사랑해요

아빠 우리 아버지
돌아와요 제발 딱한번만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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