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지탄하는가.

첫째로 이 곳의 극단성을 지탄한다.
그 극단성을 만들어낸 공감/비공감 시스템을 지탄한다.
자정작용은 이미 먼 옛날로 사라진지 오래이며,  이제 우리가 말하는 자정작용은.

그저 환상에 지나지 않는 ‘검열’일 뿐이다.

나는 여러분에게 물어보고 싶다.
여러분은 무엇을 지탄하는가.

나를 지탄할 수도 있으며, 다른 사람을 지탄할 수 있다.
그것은 당연한 일이며, 결코 침해받아서는 안될  일이다.

그러나 나는 당신의 지탄에 동의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당신이 그 지탄을 말할 권리가 있다는 것에 동의하고,
그 지탄을 묻어버리고, 보류로 보내거나, 차단하거나, 그 모든 수단으로 당신의 지탄을 검열하는 행위를 반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