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하면서 소름돋는글입니다. 중간에 약간소름돋는글이있으니 심약자분들은 주의 (2ch번역글 좋아하는데 이 글은 처음봅니다 뒷북인지 아닌지는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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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집에 왔는데
어느 샌가 방안에 있었어.
18살 정도로 보이는데.
4
제 방에도 여자애가 있습니다.
그런데 부끄러운 건지 모니터에서 나오질 않네요.
6
야, 정신차려.
여자애 라는 게 이 세상에 존재할리 없잖아!
11
그냥 내버려 둬.
안 그래도 쓸쓸한 밤이잖아...
12
무릎을 세운 채 앉아 있어.
뚱하니 앉아서 말이 없는데.
뭐라고 말을 걸어 볼까?
난 유령을 본 게 이번이 처음이라
뭘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
14
인기가 너무 많아서 유령까지 꼬인다 이거지?
빌어먹을! 너 같은 건 나가 죽어!!
15
인기가 많긴 커녕 오늘 누구 만날 약속도 없어.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일도 빨리 끝났는데...
솔직히 기쁘지 않아.
말을 건네니까 내 쪽을 슬며시 쳐다봤어.
그러다 시선이 마주치니까 얼른 고개를 숙이네.
...어째 좀 귀엽다.
16
망상은 그만 두고 우리 함께 커플 게시판을 털러 가자!!
17
>>16
미안하지만 행복하게 잘 지내는 사람들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
18
유령 보는 게 처음이라면서 어째서 유령이라고 생각했어?
24
>>18
이 집에 사는 건 나 혼자 인데다가,
여자애가 반투명하거든.
일단 난방기를 켰는데...
분위기가 묘해.
27
한번 더 말을 걸어 봤어.
나는 긴장해서 딱딱하게 굳은 표정이었지만. orz
이번에는 뭔가 말을 하려는지 입을 열다가 말았어.
33
방 귀퉁이에 쪼그려 앉아 있는 게 추워 보여서
난방기 앞이 따뜻하니까 거기 앉으라고 말했어.
그러니까 앉은 채로 근처에 다가오는 거야.
상당히 내성적인 성격 같아.
그런데 유령은 추위를 느끼나?
35
일단 생김새를 알려 줘.
36
앉은 채로 다가 왔어?
어떻게?
38
아까부터 방안 분위기가 굉장히 묘해.
성격과 외형이 일치하는 스타일.
조금 귀엽게 생겼지만 수수하고 어딘지 어두워 보여.
머리카락은 반곱슬.
>>36
앉은 자세인 채 엉덩이로만 움직이는 거 있잖아.
묘하게 귀엽게 움직이더라구.
39
일단 사진 찍어서 인증.
40
손댈 수 있어?
41
이름이 뭔지 물어 봐.
42
어떻게 말을 걸 지 고민했었는데,
이름 물어보는 김에 이야기도 나눠볼까.
그런데 손댈 수 있으려나?
유령이라 해도 여자인데.
반투명하긴 해도 보이니까 만질 수 있나?
46
만질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우리 대응이 달라진다.
48
>>46
만질 수 있으면 대체 뭘 어쩔 셈이야. wwwww
50
늦어서 미안.
일단 사진 찍었으니까 올린다.
이름은 유키 라는 거 같아.
성이 뭐였는지는 잊어 버린 것 같고.
뭐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난 오늘은 나갈 일도 없고 하니까
여기 있어도 괜찮다고 말해 뒀어.
그러자 환하게 웃더라구.
그것 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아까보다 모습이 또렷하게 보여.
53
>>50
어라? 뭔가가 보일락 말락?
54
>>50
사진 왼쪽에 그림자가 졌는데...
55
지금 난방기 바로 옆에 있어.
어? 지진?
이 상황에?
이 여자애랑 무슨 관련이라도 있나?
56
>>55
너 혹시 토치기 살아?
지진 속보 뜬 곳은 토치기 뿐인데.
63
>>56
응, 토치기에 거주 중이야.
지진이랑 유령 발생은 관계 없는 것 같아.
내가 슬며시 물어보니까 필사적으로 부정하고 있거든.
유령도 지진은 무섭나 보네.
66
조명을 끄고 찍었어.
난방기 근처에 앉아 있어.
역시 사진으론 안 보이려나.
역주
밝기를 수정했습니다.
73
야, 야, 야, 야.
왼쪽에 뭐가 있어. wwwwwwwwwwwwwwwww
75
>>66
사진 왼쪽에 허여멀건한 거.
그거 뭐야.
77
지진 때문인가 내가 사진을 찍어서 그런건가 몰라도
조금 불안해 보여.
그래서 인지 처음 봤을 때처럼 투명해졌어.
고개를 푹 숙인 채 움직이질 않네.
일단 진정시킨 다음에 한 번 더 찍어 볼께.
79
크리스마스 이브 날, 세상에 절망한 VIPPER가
또 빌어먹을 스레를 세웠나 했더니...
진짜로 뭐가 보여서 뿜었다. wwwwwwwwwwwwwwwww
83
다행이다...
나만 본 게 아냐. wwwwwwwwwwwwwwwwwwwww
97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왔어.
어째서 내 방에 왔냐고 물어보니 자기도 모른대.
자기가 유령이라는 건 자각하고 있지만
어째서 유령이 된 건지는 잊어버렸다고.
103
>>1
소금 뿌리거나 불경 외우면 안 되는 거 알지?
응? 절대로 하면 안 돼!
안 되는 거라구!
안 돼!
107
>>103
하라는 소리군요. 압니다.
108
>>103
그런 짓 하면 사라지는 거 아냐?
사라지게 하는 건 좀 불쌍해.
어쨌든 위험해 보이진 않아.
조금 말을 건 것 이외엔 정보가 거의 없지만.
111
껴안아 봐.
112
신사라면 젖가슴 터치.
114
>>111
>>112
나보고 뭘 어쩌라고. wwwwwwwwww
상대방의 동의를 얻은 뒤 손을 만지려 했는데
그냥 통과 해버렸어.
뭔가가 손에 닿은 감촉은 있었는데.
투명해지는 단계에 따라 달라지는 건가.
지금 그림을 그리고 있으니까 잠시만 기다려 봐.
116
이 스레를 보면서 뭔가 보인다고 생각하는 분들.
다른 말은 안 하겠습니다.
병원에 가보세요.
118
>>116
여기 누가 뭘 쓴 거 같은데...왜 안 보이지?
121
>>118
나도 안 보여.
대체 뭐지?
...설마, 유령?!!
123
>>121
이 스레에도 유령이 나타났습니다!! \(^o^)/
124
그림이 엉망이라서 미안.
126
귀여워. wwwwwwwwwwwwwwwwwww
127
이건 진짜 부럽네.
129
성냥팔이 소녀 수준으로 불쌍한 느낌.
132
크리스마스 이브날 홀연히 나타난 내성적인 여자 유령
그리고 시작된 작은 사랑 이야기.
이건 만화로 그리면 분명 팔린다!!!!
133
그림을 보여주니 기분이 좋아진 것 같아.
아까보다 모습이 명확해졌거든.
그럼 이제 어떻게 하지?
137
일단 사진 검증.
파란색 타원은 뭔가 이상한 부분.
초록색 타원은 유령이 앉아 있다고 추측되는 부분.
139
크리스마스 이브날, 유령이라고 해도 여자와 보내다니...
너무 부럽습니다.
145
그래, 나도 거기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150
대충 이렇게 앉아 있어.
실제로는 좀 더 크지만.
>>139
그러고 보니 이 여자애가 있는 덕분에
외로운 기분이 싹 사라졌어.
156
좋아, 덥쳐라.
168
유키는 한자로 적으면 눈雪.
눈은 시간이 지나면 녹지.
그러니까 그 여자애도 크리스마스가 끝나면 사라질 거야.
175
>>156
그럴 생각도 없는데다 만질 수도 없어. wwwwwwwww
투명한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 건지도 모르지만.
>>168
...정말 그렇다면 엄청 슬플 거야.
뭘 하면 좋을지 모르니까, 일단 함께 이걸 읽어볼 생각이야.
역주
사노 요코 作 백만번 산 고양이.
한 번 읽어둘만한 책입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대략적인 내용을 적어둔 블로그도 꽤 있으니까
상세한 내용은 할애하겠습니다.
176
백만번 산 고양이라...
177
이 책은 꽤 슬퍼.
179
함께 케이크를 나눠 먹도록 합시다!
180
>>1
그 여자애는 몇 살?
184
사진 검증 두번째.
수상한 부분에 황색으로 선을 그어봤어.
187
소리내서 읽는 동안 내가 울 뻔 했다.
>>179
케이크 같은 건 안 샀어.
있는 거라곤 과자 조금...
>>180
아마 18, 19살?
대충 그 또래처럼 보여.
190
>>184
...점점 진짜 있는 게 아닌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193
>>187
크리스마스 끝나면 사라질지도 몰라.
먹고 싶은게 뭔지 물어보고 가서 사 와.
203
다 읽었어.
유키는 벌써 소리 죽여 울고 있어.
크리스마스 이브날 유령이랑 함께
동화책 읽으면서 우는 남자라니...orz
>>193
같이 있어만 주면 그런 건 아무래도 좋은 것 같아.
...하지만 일단 크리스마스니까, 뭐 좀 사올까.
206
같이 데리고 가서 크리스마스 데이트를 하는 거야!
213
자동차에 탈 수 있으려나.
혼자 두면 쓸쓸해서 그대로 사라질 것 같아.
215
>>213
물어 봐.
220
사진 검증 세번째.
황색, 윤곽선.
녹색, 빛의 방향.
청색 원, 움푹 파인 카페트.
229
>>220
네 덕분에 나도 여자애가 보여!!!!
236
>>1은 언제부터 유령이 있다는 걸 깨달은 거야?
그리고 유키의 팬티색은?
265
>>236
퇴근하고 집에 와서 불을 킨 뒤 우선 책상에 앉았거든.
PC 전원을 넣고 기지개를 켜는데 뒤에서 인기척이 나더라구.
그래서 뒤돌아 보니까 거기에 있었어.
덕분에 굉장히 놀랐다니까.
그리고 팬티 색은 몰라. wwwwwwwwwwwwwwwwww
조금 움직이기도 하는데, 대부분 난방기 앞에 앉아 있어.
케이크는...어떻게 하지?
274
유키가 좋아 하는 음식을 사오면 되잖아?
275
뭘 먹고 싶은지 물어 봐.
290
케이크 사러 갈 건데 같이 갈래? 하고 물어보니까
표정이 흐려졌어.
바깥에 나가는 건 불안한가.
좋아하는 음식을 물어보니까 푸딩이랑 레몬 티를 좋아한대.
레몬 티는 집에 있지만, 푸딩은 나가서 사와야 해.
292
>>290
푸딩이랑 레몬 티...
여자애 다워서 귀엽네. wwwwww
299
>>290
굳이 무리해서 바깥에 내보낼 필요는 없잖아.
하지만 내버려두면 사라질지도 모르고...거 참.
307
이 스레를 보는 녀석들한테 경고.
지금은 절대로 거울을 보지마.
무서운 걸 보게 될 거야.
313
으아아아아아아악!! 뚱땡이 아저씨가 있어!!!
315
>>307
안경쓴 말라깽이가 보이길래 신고 했습니다.
316
>>307
대머리 아저씨가 보여...
이런 끔찍한 걸 보이다니...평생 저주해주마!!
320
그건 자기 얼ㄱ...어라?
이 시간에 손님이 왔네, 누구지?
잠깐만 나갔다 올께.
327
>>320
그리고 그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332
소리가 들리는 건 아냐.
일단 입은 움직이는데 소리가 들리진 않거든.
그런데 무슨 의미인지는 대충 알 수 있어.
이상하지?
좀 전에 대화했던 모습을 조금 쓰자면,
나 무슨 음식 좋아해?]
유키 [(뻐끔 뻐끔, 입만 움직이고 있다.)]
나 [푸딩이라고?]
유키 [(끄덕 끄덕, 그러면서 기쁜 듯 씨익 웃었다.)]
336
>>332
오오...그거 굉장히 귀여워.
352
성이 뭔지는 정말 모르는 거야?
361
굳이 성을 붙인다면 나가토가 좋아.
368
나 [다른 유령 만난 적 있어?]
무슨 말인지이해를 못 한 건지 멍한 표정이었다.
나 [그러니까 너 말고 다른 유령 말야.]
다른 유령을 만난 적 없는지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나 [으음...그럼 푸딩 좋아해?]
그러자 시선을 조금 내리깔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아, 이거 위험한데. 묘하게 재미있어.
372
>>368
이 에로 게임은 언제 발매됩니까?
374
>>368
너무 귀여워서 코피 뿜었다.
373
문자판을 만들어서 대화를 나눠 보자.
377
>>373
그거 혹시 분신사바?
392
>>373
그거 좋네.
문자판이라면 좀 더 자세한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거야.
409
성은 진짜 잊어버린 것 같아.
그거 말고 물어보고 싶은 거 또 있어?
426
살아 있을 때 기억이 있는지 물어 봐.
461
쓰는 게 늦어서 미안.
유령이 되서 내 방에 올 때까지의 과정은
기억나질 않는 거 같아.
자기 자신이 유령이라는 걸 자각하고 있고
그것때문에 상당히 불안해 보여.
나 [나랑 대화하는 거 즐거워?]
유키 [(끄덕 끄덕)]
나 [계속 여기 있고 싶어?]
유키 [........(끄덕 끄덕)]
고개를 끄덕이긴 했지만 불안한 표정이었다.
나 [어차피 나는 혼자 사니까, 여기 있어도 괜찮아.]
유키는 내 말에 조금 안심했는지 활짝 웃었다.
역시 감정 상태에 따라 투명해지는 게 변하는 걸까.
처음보다 훨씬 더 또렷해졌어.
463
>>1
레몬 티를 대접한다고 하지 않았어?
467
물건을 접할 수 있으면 뭔가 선물하는 것도 좋을 거 같은데.
473
>>468
지금 물 끓이고 있어.
474
>>467
아까 만지는 건 무리라고 했잖아.
486
>>474
물건을 만질 수 없으면 레몬 티는 못 마셔.
490
>>486
마시느냐 못 마시느냐는 상관 없어.
레몬 티를 타서 대접한다는 행위가 중요하지.
그게 죽은 자에 대한 공양이야.
506
얼핏 불투명해보이는 걸 빼면 이젠 거의 명확하게 보여.
보이기는 한데, 실체가 있다는 느낌은 없어.
만질 수 없기도 하고.
레몬 티는 못 마실 거라 생각하지만,
>>490이 말한 대로라고 생각해.
551
물이 다 끓은 것 같으니까 레몬 티를 타러 갈께.
하는 김에 사진도 찍어볼까.
583
레몬 티를 타서 줬어.
인스턴트지만.
그리고 과자도 접시에 담아서 줬어.
방 안이 레몬 티 냄새로 가득해.
냄새는 맡을 수 있는 건지 행복하게 웃고 있어.
준비해주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어.
587
>>583
내 마음까지 따뜻하게 녹아들었잖아. 이 녀석.
593
>>583
이렇게 따뜻한 기분을 맛본 건 오랜만입니다.
599
간신히 따라잡았네.
그런데 너희들, 진짜 뭔가 보이는 거야?
난 하나도 안 보이는데.
이거 아무리 봐도 낚시같단 말야.
그렇게 생각 안 해?
600
>>599
이상해. 또 누가 글을 썼는데 안 보여.
너무 무섭잖아!!!!
609
>>599
왜 글이 안 보이지?
내일 절에라도 가봐야 되려나.
618
설탕이나 우유는 안 넣어도 돼?
621
설탕은 안 넣어도 되는 거 같아.
역시 마시진 못 하고 컵을 얼굴 근처까지 들어주니
코를 가까이 대고 냄새를 맡고 있어.
일부러 타 준 거니까 냄새를 맡는 척 하는 걸지도 모르지만,
지금까지 지켜본 바로는 정말 냄새를 즐기는 것 같아.
647
어라? 벌써 12시 정각이네.
656
야! 메리 크리스마스다! 이 녀석들아!
즐거운 일은 하나도 없지만!!!
657
메리 크리스마스 쳐먹어라!!!
658
메리 크리스마스 커플 폭발해라!!!
666
크리스마스 따위 영원히 저주 받아라!!!!
681
메리 크리스마스?
그게 뭐야?
저주의 주문이야?
들으면 커플이 죽어? 응?
686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내용이 하나도 없어서 뿜었다. wwww
690
>>686
그게 바로 VIP 퀄리티.
692
이렇게 늦는 걸 보면 역시 유키는...
695
>>692
야! 불길한 소리하지 마!
714
늦어서 미안.
유키는 사라지지 않았어.
다만 함께 놀던 중 어느 샌가 잠이 들긴 했지만.
푸딩은 못 사줬지만, 레몬 티로도 굉장히 즐거워 보이더라.
이것도 다 너희들 덕분이야.
716
>>714
간신히 왔냐. wwwwwwwwwwwww
유키가 노는 모습을 좀 더 자세하게 알려 줘.
724
유령도 잠을 잘 수 있었어. wwwwwwwwwwwwwwww
747
놀았다고 쓰긴 했는데, 사실 내가 말을 건네면
유키가 고개를 끄덕이거나 좌우로 흔드는 정도였거든.
그러다 둘 다 한동안 멍하니 난방기 불빛을 쳐다보는 사이
유키의 눈이 까무룩 감기더니 앉은 채로 잠들었어.
유령도 잘 수 있다는 건 오늘 처음 알았어.
지금도 옆에 앉아 있는데, 따뜻함이 느껴져.
750
>>747
그건 난방기의 온기입니다.
....절대로 부러워서 이러는 거 아니까....
....절대로 아니니까...큭!!!
778
>>1
보인다는 걸 전제로 진지하게 한 마디 하자면,
너와 유키는 서로 다른 세상에 속해 있어.
그러니까 더 이상 관계를 맺으면 안 돼.
제 아무리 귀여워도
제 아무리 불쌍해 보여도
제 아무리 호기심이 생겨도
산 자와 죽은 자의 경계는 명확한 법이야.
지금은 해가 없어 보여도 점점 위험해질 수도 있어.
지금이라도 내보내도록 해.
그게 서로를 위하는 길이야.
779
위험...한 거려나.
솔직히 유키가 유령인지, 혹은 내가 미치는 바람에
망상을 보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어.
하지만 지금 내 눈앞에 보이는 이 여자애를 도와주고 싶어.
인생을 전부 바친다거나 그런 건 무리겠지만,
최소한 지금 내버리고 싶진 않아.
787
>>779
뭐 네 생각이 그렇다면야 더 이상 말리진 않을께.
아무튼 힘내라~
812
자는 모습을 그려 봤어.
그런데 앉은 채로 자는 건 힘들 거 같은데.
아니 그것보다 진짜 자는 건가?
눈을 뜨면 한 번 물어 봐야지.
815
>>812
평안해보이는 표정인 게 한층 더 안타까움을 자아 낸다.
816
>>812
잘 그리네.
그리고 귀여워.
821
>>812
젠장, 너무 귀엽잖아. wwwwwwwwww
823
그럼 >>1은 어떻게 하고 싶은 거야?
네 방에 정착해도 상관없어?
841
>>823
정착하는 건 딱히 상관없어.
다만 유키에게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어.
물론 유키 스스로 선택하는 게 가장 좋겠지만.
그걸 위해서도 조금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846
유키는 아직도 자는 중?
856
다음 스레 세울 거야?
870
>>846
자고 있다고 생각해.
깨우면 일어날 거 같아.
>>856
아니 지금은 그럴 생각 없어.
다음에 무슨 일이 생기면 또 스레를 세울지도 모르지만.
871
!@!@#
873
뭐야, 무슨 일이야?!
875
>>871
갑자기 왜 그래. wwwwwww
890
그게 유키가 어느 샌가 일어나 있더라구.
문제는 내 바로 뒤에 앉아 있었다는 것.
고개를 돌리니까 바로 옆에 얼굴이 있어서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어. www
893
뭐하는 거야. wwwwwwwwwwwwwwwwwwwwwwwww
895
아무래도 날 놀라게 하고 싶었던 것 같아.
진짜 살해당하는 줄 알고 깜짝 놀랐네.
897
>>890
유키의 반응은?
898
>>895
살해당한다고 생각했다니. wwwwwwwwwwwww
큰소리 친 주제에. wwwwwwwwww
900
>>890
지금 유키는 어떤 표정?
만일 의기양양하게 웃는 표정이라면 귀여워서 죽는다.
내가 wwww
911
굉장히 즐거워보여. wwwwwwww
아이처럼 해맑게 웃고 있어.
유령이란 생각이 안 들 정도로.
모습도 거의 완전하게 보인다.
916
조금만 더 하면 되살아나는 거 아냐?
939
웃는 얼굴이 굉장히 귀여워서 그려 봤어,
그리고...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키스해볼 생각이야.
947
>>939
그 유령, 저한테 주세요.
951
만일 나라면 키스를 해서 생기가 빨려 죽는다 할지라도...
인생에 한점 후회 없다!!!
95
>>939
힘내라!!! 응원할께!!!
956
그런데 키스해도 괜찮은 거야?
963
자는 모습이랑 웃는 얼굴을 그린 그림을 보여주니까
부끄러운 건지 양손으로 얼굴을 감췄다.
973
>>963
올해 가장 따뜻한 밤이었습니다. wwww
979
>>963
상상했더니 나까지 부끄러워. wwwwwwwww
981
이제 막 왔는데, 벌써 끝이야?
누가 세줄로 요약해 줄래?
993
>>981
크리스마스.
유키.
귀엽다.
993
멋진 크리스마스 선물이었어.
좋은 이야기, 고마워!!!
994
하고 왔어.
결론만 말하자면, 역시 무리였다.
하지만 유키가 부끄러워 하는 표정을
본 것만으로 충분히 만족했어.
여기까지 봐줘서 정말 고마워.
특별한 일이 생기면 또 스레 세우도록 할께.
그때까지 모두 안녕.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995
잘가라!!
996
1000 이라면 나한테도 여자 유령이!!!
997
1000 이라면 이건 낚시!!
998
1000 이라면 >>1과 유키는 행복하게 잘 산다!
아니 1000이 아니라도 잘 산다!
999
1000 이라면 전부 꿈!
1000
1000 이라면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