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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생이 준비한 어버이날 효도선물
게시물ID : humordata_16066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키미키
추천 : 10
조회수 : 1392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5/05/08 23:42:34
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는 오유하는 여징어입니다.
가입 후 처음 올리는 글인데요.
방금 일어난 일인데 너무 웃겨서 올려봅니다.
 
 
(본문은 음슴체)
나에겐 동생이 하나 있슴
작년 말 제대한 스물넷 된 남징어임
자랑은 아니지만, 내 남동생은 나이 스물넷되도록
어버이날 및 엄빠 생신, 결혼기념일조차 챙겨본 적이 음슴
 
여태껏 엄빠 생신 때 한두번 챙겨드린게 끝이고
선물이랍시고 A4용지 대강 잘라서 쿠폰만들어 줌
안마쿠폰 / 분리수거쿠폰 / 설거지쿠폰 뭐 이런거
쿨내나는 울 엄마는 이딴거 떡국에 넣어먹으라고 좍좍 찢어서 버리심
 
어릴 땐 그런 선물들이 귀여운맛이라도 있지
다 커서도 종이쪼가리나 부모님께 전하는 내동생이 한심해서
난 그때마다 뭐라고 했음 ㅡㅡ  그러나 듣는둥마는둥
 
올해 어버이날을 앞두고도
또 그딴 쿠폰 내놓을까봐 내가 이번에는 카네이션 한송이라도 사와봐라 #%#$^#&
잔소릴 늘어놓으니 이번에는 다른거 드릴거야 상관하지마라!!!! 하며 나감
 
저녁때가 되어서야 들어온 내 동생
여전히 두 손은 가볍길래
그럼 그렇지 저 놈이.. 하면서 째려봤더니
부모님이 계신 거실에 뭘 툭- 떨궈놓더니 지 방으로 후다닥 들어감 
저게 뭐야?하며 보니
그거슨 다름아닌 자필로 쓴 카.드
 
20150508_230544.jpg
20150508_230226.jpg
 
누가봐도 초딩이 쓸 법한 글씨체와 내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를 포함 우리 부모님은 카드 읽고 대성통곡함
너무 웃겨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초딩때 애들과 비밀일기장에 썼을 법한 "그럼 20000"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맨날 박명수옹마냥 호통치는 울아빠에게 "매일 화내고 목소리 크게 해도 감사하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올해도 종이쪼가리(?)만 건넨 불효자 동생이지만
귀염돋아서 용서해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 마무리를 어떻게 할지 모르겠네요.
나만 웃기면 어쩌지....란 걱정과 함께 - 끝 -


출처 우리집에서 일어난 일. 제가 작성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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