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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결에
게시물ID : readers_195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밀크원샷
추천 : 1
조회수 : 35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5/09 03:57:10

  어느 날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잠자리가 잘못됐을까? 아님 오랜만에 오신 아버지랑 같이 자는 것이 낯설어서일까? 잠이 오지 않았다. 그렇게 누워서 멍하게 있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바다 속에 흐르는 힘보단 바다와 대기가 만나는 파도가 이는 경계선이 가장 힘이 쎄지 않을까? 지렛대를 누르면 그 반대편 끝이 가운데 쪽보다 가장 많이 움직이고 가장 많이 흔들리듯이 어떤 것과 어떤 것이 만나는 그 경계가 가장 힘이 강하지 않을까? 그럼 무한이 퍼져 나가는 이 세계와 다른 세계가 만나는 경계가 가장 강력하고 불안정하지 않을까? 결국 무수한 세계가 만나는 경계점 모든 방향에서 셀수 없는 힘을 받는 그 곳의 중심 그 작은 한 점에서 모든 것을 앗아갈 모든 것의 종말인 거대한 블랙홀이 탄생하여 결국 모든 세계가 황혼기를 맞이하지는 않을까? 하지만 나는 너무 말도 않되는 생각이라고 생각하며 피식 웃고는 몸을 뒤척이며 다시자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문득 블랙홀은 새로운 시작을 위한 압축 프로그램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블랙홀에 빨려가는 모든 것들은 셀수 없는 압력에 압축되고 압축되어 결국 가장 작은 정보가 되어 무수한 블랙홀의 끝에 연결된 무수한 압력에 둘러 쌓여있는 가장 작은 차원에 차곡 차곡 쌓이는 것이 아닐까? 결국 무수한 시간이 흘러 마침내 모든 행성과 모든 기체조차 정보가 되어 결국 블랙홀만 남을 때 그 블랙홀들조차 부딪치고 깨지고 사라지며 그 모든 것이 정보가 되었을 때 마지막 남은 블랙홀조차 자기 인력에 빠져 점이 되어갈 때 그 차원에 있는 정보들이 통합되고 파기되고 생기고 변형되어 결국 하나가 되었을 때 마침내 마지막 블랙홀조차 사라져 완전한 무가 된 그 순간 폭발이 있을 것이다. 새로운 세상의 최초의 폭발이 폭발은 찰나에 생겼다 찰나에 사그라들고 장마에 둑이 무너져 강물이 범람하든 한가된 정보는 무수히 쪼개져서 셀 수 없는 속도로 퍼져 나가며 빛이되고 기체로 화하고 먼지로 변화며 결국 행성이 될 것이다. 먼지는 뭉쳐 행성이 되고 무수한 행성의 무한한 확률을 뚫고 유기체가 만들어지고 진화하고 퇴화하고 사라지며 결국에 내가 나왔을 때 그 때 나의 세상은 시작하였다. 나는 하나였던 전체의 일부분이고 하나가 되어갈 전체의 일부분이다. 나는 너의 일부분이었고 우리의 일부분이었다. 내가 너를 다치게하는 것은 나를 다치게 하는 것과 같고 너를 죽이는 것은 나를 죽이는 것이다. 나는 너이고 우리이며 세상이다. 결국 우리는 하나가 될것이고 무수한 하나였었으니 서로를 사랑하고 아끼고 보듬으며 아껴야 한다. 나는 그러한 생각을 하다 결국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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