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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너무 힘드네요
게시물ID : gomin_14263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신라의알밤
추천 : 1
조회수 : 31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5/09 10:04:38
한 400일 정도 정말 뜨겁게 연애하던 사람이 있었는데

결국 400일에 헤어졌어요.


그치만 둘다 마음이 남아서인지 그 이후에도 썸같은 관계.
연인인듯 연인같은 연인 아닌 관계가 두달정도 이어졌는데

결국 어젯밤 완전한 결별을 선언하네요.



너무 힘들고 속쓰려서 아무일도 못하겠어요 지금

울다 지쳐서 잠든 어젯밤 꿈에는 하얗고 커다란 무언가가 내 몸과 마음을 갉아먹는 꿈까지 꿨네요



제가 자신을 너무 사랑하는게 미안했대요

자기 마음은 도저히 그만큼 커지지 않는데 제가 주는 마음이 너무 커서

그 마음이 고마움보단 미안함으로 다가왔대요.

그 미안함을 고마움으로 바꿔보려고도 했고, 행복해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그럭저럭 만족해보려고도 했는데, 결국 힘들어서 안되겠다고 하네요.



만약 연애하던 도중 제가 마음을 온전히 다 표현하지 않고 받는만큼만 돌려줬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지도 모르지만

무의미한 가정이겠죠.

그리고 그럴 필요는 없었겠죠.


너무 아프고, 아쉬움이 남고, 날 떠나간 그 사람이 야속하기도 하지만 후회는 없어요

연애하는 내내 최선을 다했고 언제나 진심이었기에, 아프고 아쉽지만 후회가 없네요.



다만 지금은 너무 힘드네요.

마지막으로 한번은 얼굴 보고, 얘기하고 정리하기로 했는데

진심을 담은 편지 한통을 마지막 선물로 주려고 합니다.

돌아와줫으면 좋겠는 마음, 그냥 아무것도 바라지 않을테니 옆에만 있어줫으면 좋겠는 마음이지만

그것조차 그 사람에겐 미안함이 되고, 그 미안함이 부담이 될테니까요.


그 사람이 그랬어요.

우리가 정말 돌고 돌아서 다시 만날 운명이라면, 지금 멀어진대도 만날거라고.

그리고 아닌거라면, 굳이 더 끌고 가는게 너무 힘들다고.


그래서 그날 잡을 생각은 없어요.

그치만 마지막 선물로 진심이라도 전해주고 싶네요.

내 인생에 다시는 그런 여자가 없을것 같은 느낌. 어쩌면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되더라도 그녀와 닮은 누군가를 찾아 헤멜것 같은 기분.



그래도 이 못난 사람이 누군가를 미친듯이 사랑할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준 사람이기에

나로 인해서 누군가가 행복해하고 웃을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준 사람이기에

그래서 헤어지는 이 순간도 그 사람에게 감사합니다.

정말 언제나 진심으로 사랑했어요.



그 사람이 돌아올 자리를 남겨두기 위해서 억지로 옆자리를 비워둘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내 옆자리가 비어있는 한, 언제든 다시 돌아와도 좋다는 이 마음만큼은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사랑하고 사랑받게 해줘서. 행복하게 해줘서 감사합니다.


좋았다면 추억이고, 나빴다면 경험이라는데



그 사람은 죽는 그날에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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