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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군 식사편
게시물ID : military_550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로릭카나
추천 : 2
조회수 : 137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5/09 12:30:47
진 달빛님이 밀게에 올린 이 짤을 보고 빵터졌다가 잠시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흠짓했습니다.


전역한 뒤에는 정말 에라 모르겠다 라는생각으로 다 묻어버렸던 부대내에 있던 말도안되는 사건 중 하나가 떠올랐거든요


전역 전엔 여기서있었던 말도안되는 비리 부조리 다 까발려서 말은 되는 부대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있었기 때문에 정말 문제될만한 사안은 다 적어두었는데 전역 한 뒤엔 뭐 남아있는 애들 고생 시킬필요있나 하고 묻어버린 기억중 하나입니다



저희부대는 양구에있는 조그마한 독립부대중 하나였습니다. 취사병이 2명이 100명가량의 조리를 해야하기 때문에 취사병이 아주 갈려나가는 부대였죠


그런 부대에 취사병이 전역을 안하고 전문하사로 남겠다 선언을 했습니다. 


전문하사는 특성상 5시 칼퇴지만 안그래도 없는 취사전문하사가 들어왔는데 이걸 낭비할 순없었던 중대장은 이 하사를 저녁 배식후 퇴근, 토일 출근, 훈련 짬장을 시키는 기행을 보입니다.
(이건 저와 비슷한 시기에 전역을 한 취사 전문하사가 중대장을 제대로 찌르는 바람에 부대에 피바람을 부르기도했지만)


그런데 신임 중대장이 들어온 이후로 이상하게 배식이 줄어듭니다. 


존나 간만에 한번 나오는 양념통닭은 다리 한개 배식


소세지는 6개, 곰탕은 늦게 받으면 고기없음 등


 안그래도 후진 짬밥에 양까지 줄어드니 정말 미치고 팔짝뛸것 같더군요


 열받아서 마음에 소리에 썼습니다. 퀄리티는 바라지않는데 양이라도 배불리 먹어야하지않겠냐고



 그런데 그런 생각을 한게 저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대량의 투서가 중대장실로 향해 들었고 결국 급양관리관이던 상사가 직접 우리를 소집해 해명까지했으니까요


 그때 그 상사가 우리를 불러서 이러더군요


 "급식의 양이 떨어진건 미안하다. 근데 어쩔수가없다 원래 재료를 110 ~ 120 퍼센트 정도의 재료를 시켜 밥을했는데 요즘은 그렇게 못하게 되서 100퍼센트 재료로 밥을한다. 그러다 보니 그렇게됐다."


 여기까지는 수긍이가는 해명이었습니다 그러나...


 "야 니들 일인당 급식비가 얼만준아냐?"


그때 당시 국방일보에서 급식비를 1700에서 1900원으로 올리겠다고 한지 꽤 지난터라 저는 900원입니다 라고 대답을 했는데 

 "1900원이 아니라 900원이다. 니들 급식비가 그거밖에안돼"


? 그당시엔 왜900원입니까? 하고 따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어차피 이런문제에 대해 짜져봤자 해결이 되지않는 군대 특성을 뼈저리게 느껴왔기 때문에 그냥 닥치고 말도안되는 해명을 들었습니더.


 이제 계급장도 사라지고 나를 구속하는 모든게 사라진 이시점에서 그 급양관리관에게 묻고싶습니다. 
 

 군인 일인당 급식비가 얼마냐고


 그때는 왜 우리에게 900원이라 말했냐고  
출처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humorbest&no=105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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