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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방관자입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8165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yo244
추천 : 16
조회수 : 422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5/05/09 15:09:01
그러니까~ 일단 경력을 말씀드리면.
인터넷의 시작을 오유에서 했고(센두메일이 최소 04년 이전이었던거 같은데..)
오유를 필두로 여러 커뮤니티를 돌아다니고 가입하고 방관만 했던 준 프로 방관자입니다.
그시절 아이디만 기억하고 있으면 올드방관자가 될 수 있었을텐데 아쉽네요!

경력 10년이 넘어가는 준 프로 방관자로써 제 아이디가 없는 커뮤니티는 자체적으로 폐쇄성(ex : ㅇㅅ)있는 커뮤니티와 ㅇㅂ를 제외한 전부라고 자부합니다.
커뮤니티 활동을 쥐똥만큼 하고다녔으니 아이디로써의 가치는 합쳐서 30원정도?
오유를 필두로 하는 이유는 맨 처음 하기도 했고 이상하게도 자꾸 돌아오게 됩니다 ㅎㅎ..
(사실 제 진짜 성향은 08년도 디씨 막갤과 비슷합니다. 아니 08막갤은 심했나.. 한창 르네상스 시대의 합필갤과 비슷합니다. 실상 현재의 오유랑은 그렇게 맞지 않죠!)

방관자입니다만 큰 사건의 경우에는 종종 한마디씩 하고 들어갑니다. 지금도 그러려고 로그인 했네요.

일단 말씀드리고 싶은 것을 두가지로 요약하자면.

1. 물타기는 방관의 자세가 아닙니다.
2. 사람 떠나가는 것을 두려워해선 안됩니다.


1. 물타기는 방관의 자세가 아닙니다.

ㅇㅅ사태 이후 물타기들이 보입니다. '자중하자' '너희도 심했다' '거기만큼은 아니다' 등등등?
정.확.히 말씀드리면. 이건 '방관자가 오유꼴 보기 싫어서 올리는 것'도
'선비가 쿨병걸려서 올리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 의도가 없더라고 입맛대로 커뮤니티를 맞추려는 '제3 분란자'가감없이 표현해도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유를 제외한 외부 커뮤니티에서 내부가 곪았는데 뻥 터졌다? 어떻게 될까요.
자중이요? 그런게 왜 필요한가요. 다 죽을때까지 갑니다. 거기에 대의까지 있다면 더더욱 그러합니다. 죽을 일이 없거든요.
유독 오유만 그만하자는게 심한데 그 이유는 한가지로 요약 가능합니다.
스스로 방관자인 척 하는 개입자가 많기 때문입니다.

제가 전에 썼던 글중에 오유인은 선비가 아니다 라고 썼던 것이 있습니다.
그 당시엔 화랑이라고 썼습니다만. 국내 한정이라 그렇게 썼지 사실 콜로세움 검투사에 가깝습니다.
인터넷 특성상, 오유 특성상, 커뮤니티의 한계상 오유인이라고 자부하는 이상. 계속 싸워야 합니다.
그 이유도 같은 글에 설명되어 있습니다. 오유라는 커뮤니티는 국가로 따지면 한반도나 폴란드같은 존재입니다.

위치상 꿀같은 지역입니다 여기가. 분탕도 편하고 대세론 만들기도 편하고 그렇다고 작은 커뮤니티도 아니고.
사람만 많으면 우위를 잡습니다.
계속 외부에서 오는 통제아닌 통제랑 싸워야합니다. 그러다보니 2차적으로 또 곪기도 합니다.
그 세력이 '그만하자'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지친거죠. 그만하고 싶은겁니다.
이 그만하자라는 세력에는 오유 내부에서 올수있는 모든 세력이 들어갑니다.
분탕종자. 진짜 지친사람. 당장의 적. 외부 유입. 등등.
이 세력이 더 커지게 되면 커뮤니티 특성상 어떤 큰 사태더라도 '그만하자'로 넘어가게 되겠지요.
제가 주제로 잡은 물타기는 방관의 자세가 아니라는 건. 진짜 지친분들에게 하고싶은 말입니다.

정말 자중하는게 예전의 오유를 볼 수 있고 하하호호 웃으면서 해피엔딩 할수있는 수단일까요?
글쎄요.. 제가 보기에는 '적을 더 만드는 행위 및 망해가는 지름길'로 밖에 보이지 않는데요.
당장에야 보기 좋겠습니다만~ 제가 봐온 결과 그렇게 지친분들이 사태 진정되면 먼저 떠나더군요. 곪아있는 세균들을 남겨두고.
'나 예전 오유가 좋아'라고 할 생각이면 제대로 하세요. 확실하게 싸우던지. 아니면 사태 진정까지 지켜 보시던지. 혹은 세균이 더 붙기전에 떠나시는 것도 방법이네요.


2. 사람이 떠나가는 것을 두려워해선 안됩니다.

국가는 사람이 왕왕 떠나가면 망합니다. 국민이 없으면 답이 없어요.
하지만 커뮤니티는 아닙니다. 사람이 왕왕 떠나도 살길이 있어요.
손들어볼까요? 인터넷 시작페이지가 오유고 오유외에는 링크로라도 가본적이 없는 분 계신지.

인터넷 유동인구는 항상 변화합니다. 누구라도 언제라도 어디라도 갈 수 있어요.
그리고 커뮤니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올드비, 상주인원'이 아니라 '유동인원'입니다.
사람이 나가는걸 두려워해야 하는게 아니라 사람이 안들어오는걸 두려워해야 맞는겁니다.

그리고 그걸 걱정할 필요가 없는게 오유라는 커뮤니티는 위에 써놓은 것처럼 꿀지역입니다.
사람이 나갈일은 있어도 여행금지국가가 될 일은 없는 커뮤니티입니다.
물론 병폐가 존재하겠죠. 계속 싸우셔야 합니다.
하지만 바보운영자가 초반에 잡은 기틀이 유지되는 한 한때 식물갤과 쌍두마차였던 오유는 무리여도 '오유만의 예절'이 존재하는 오유는 존속이 가능합니다.

지금 이대로 가서 그대로 아무것도 없이 끝난다? 그거야말로 끝난겁니다.
모든 커뮤니티에서 배척받는 커뮤니티를 끌어안고 간다?
ㅇㅂ랑 동급취급을 오유에서 안해도 동급취급을 받습니다.
아니, 동급이 됩니다.

그럼 그순간부터 유동인원이 사라지는겁니다. 그들만의 리그가 되고 광장이 라쿤시티가 되겠죠.
막아야 하는건 그겁니다.


사실 저같은 사람은 이런 오유가 전혀 쓸데없고 재미없고 오고싶지 않다. 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막말로.. 싸움구경도, 길 구석에 조용히 있던 사람이 자기 건들던 사람이랑 싸우면 보는 입장에서는 정말 재밌습니다.
그런데 그 조용하던 사람이 심지어 전직 특수부대원이었다면 더 재밌는거죠.
지금 오유는 그렇습니다. 오유? 전직 특수부대원 맞죠. 조용조용한 것과 다르게 온갖 깽판 다 버틴 곳인데.

"재미있는 오유도 오유고 선비같은 오유도 오유고 컨텐츠가 다른 거대 커뮤니티에 비해 적어도 오유고 호구 집단 소리 들어도 오유고 주변에서 뭐라해도 최후에 오유로 남는게 오유입니다."

커뮤니티를 인격체로 보고 하는 말이 아닙니다. 근 10년넘게. 이 커뮤니티는 계속 변화해왔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떠난것도. 사람이 들어온것도. 사람이 변한거지 커뮤니티라는 오유의 기본틀은 바뀐부분이 없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 틀이 바뀔일은 없을겁니다. 그 틀이 바뀌면 그건 오늘의 유머가 아니니까요. 이름부터 다른걸로 바뀌겠죠.


이야.. 날씨좋은 토요일 오후입니다.
산책이라도 나가고싶은 하루네요.
길고 뒷북치는 글 클릭하시느라 고생하셨고.
하고싶은 말 길게 남겼던 저는 다시 관전자의 입장으로 돌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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