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뇌의 발생을 설명하는 (폴 맥린에 의해 제시된) 진화생물학적 관점에서 보면
인간의 뇌는 R복합체, 변연계, 신피질로 안쪽으로부터 차례로 발달한다고 합니다.
(R은 reptile 즉, 파충류의 뇌)
여기서 보이는 뇌간(brainstem) 및 소뇌, 척수(spinal cord)가 R복합체에 해당하며
주로 생존과 관련한 (호흡, 혈압 및 자율신경계통의 조절 등등등) 신경기능을 담당합니다.
이 R 복합체가 본능 및 일부 충동에 관여하는 뇌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조류 및 포유류에는 R복합체에 추가로 변연계(Limbic system)가 확장 발달하는데
변연계는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 편도체 뿐 아니라 공포, 분노, 애착 등의 감정과 관련이 있습니다.
조류나 포유류에서 보이는 자식에 대한 애착, 동료가 희생할 때 보이는 분노,
혹은 포식자에 대한 공포 등이 파충류나 하등척추동물에서 보다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변연계의 발달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물론 어류 및 양서류, 파충류에도 가끔 이런 행동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패턴을 말씀 드리는 것.)
여기에 영장류 및 호모사피엔스의 뇌에는 변연계를 덮고 있는 신피질이 발달하는데요
뇌신경 및 변연계의 정보를 보다 더 섬세하게 관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영장류의 신피질보다 호모사피엔스의 신피질에서는 전두엽이 매우 발달합니다.
(전체 신피질 대뇌의 거의 1/2 수준)
전두엽의 역할 중 가장 특징적인 것은 R복합체 및 변연계와 기타 신피질의 정보를
"통제"하는 것에 있습니다.
즉 대소변이 마려워도 참고, 화가 나도 참고, 먹고 싶어도 참고, 섹스 하고 싶어도 참으며.. 등등등
이것을 이성으로 불러도 될까요?
요약 :
본능은 R 복합체, 감정, 욕망, 충동 등은 변연계 및 신피질 일부, 이성은 신피질 중 전두엽이 담당
이성과 감성을 나눌 수 있냐는 질문이 있길래
돌팔이 뇌과학자가 감히 철학게에 두서 없이 끄젹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