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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은 한국의 서브컬쳐계의 암흑기를 다시 불러올 것이다.
게시물ID : comics_100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초신성
추천 : 3
조회수 : 325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6/07/22 14:12:34
현재 후원 티셔츠로 인해 터진 사건의 파급력은 

이때까지의 인터넷 사건사고중에서 가장 강력하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쯤 되어서 보면 여성들 입장에서 '메갈리안이 뭐가 문제냐! 페미니즘을 지지하고 대표하며, 활동하는 사이트다!'

라고 말하며 지지하는 의견을 많이들 낼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다들 잘 알다시피 메갈리아나 워마드는 페미니즘 사이트라고 보기 어려우며

여성우월주의를 표방하는 사이트라고 할 수 있다. 

페미니즘 자체의 단어만 놓고 보면 여성인권의 신장을 위한 운동이라고 보는 것이 맞으나

그 본뜻은 여성주의, 그리고 성평등주의 이다. '여성우월주의'가 아니다. 

뭐 이렇게 설명을 해도 이미 쌍방 다 감정적으로 흥분한 상황이니 먹힐 여부는 없다.


여하튼 이것이 한국 서브컬쳐계에 어떻게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가? 


1. 웹툰계를 대표하는 3대장 중 하나인 레진코믹스의 탈퇴 행렬

다들 알다시피 레진코믹스는 남성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사이트이면서도 특이하게 여초 경향을 보이는 곳이다.

그렇기에 BL 웹툰이 상당히 많다.

그리고 레진코믹스는 네이버, 다음과 달리 웹툰 자체를 주력으로 하는 곳으로써 

상대적으로 작가 등단이 용이하다. 그렇기에 작가 지망생들이 가장 몰리는 곳 중 하나이며

작가들의 작품활동 지원과 관련상품 판매, 그리고 저작권에 대한 인식의 상승

만화를 구매하여 봄으로써 과거와 같은 '만화는 공짜다' 라는 인식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일등공신이다. 

그러나 현 메갈 티셔츠 사태 이후에 이어지는 작가들의 (특히 레진 작가들) 옹호 발언, 그리고 레진의 미적지근하고 느린 대응에 이어 

어떤 작가의 발언이 도화선이 되어, 모든 커뮤니티에서 레진코믹스 탈퇴 인증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인데도 내부 회의만 주구장창 하고있으니 답답할 따름이다. 

해결방법은 다들 알다시피 그리 어렵지 않다. 

 (1) 레진코믹스 내부, 그리고 계약을 맺은 작가들 중 현 사태와 관련이 있다면 모두 퇴출한다.

 (2) 이후 작가와의 계약 체결에 관한 내용 중 메갈리아, 워마드, 일베와 관련된 항목을 넣고 공개한다.

 (3) 이번 사태로 탈퇴를 한 모든 이용자들이 복귀할 경우, 탈퇴 시기를 기점으로 24시간동안 사용한 코인, 포인트, 기록을 모두 원상복구시켜준다

2번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지만 이 1,3번이라도 확실하게 할 경우 레진코믹스는 이용자들의 떠나간 마음을 어느정도 잡을 수 있고

단기간 내에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이렇게 할 지는 모르겠지만


p.s 그리고 레진코믹스 탈퇴행렬은 레진코믹스 내의 선량한 작가들 또한 같이 피해본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




2. 방송통신위원회의 웹툰 규제에 대한 여론 형성

이게 가장 큰 문제다.

현 정부의 행동을 보면 방통위의 웹툰 규제가 실행되면 웹툰 전반에 걸쳐 

웹툰계 전반적으로 검열이 시행될 가능성이 높으며, 정부 및 대통령에 대한 불순한(?) 언급 한 마디라도 들어가 있다면 

(과거 만화 사전심의제도 내용 중에는 '높으신 분이 떠오르게','쿠데타를 부정적으로' 그리면 안된다는 내용이 있었다)

작가, 그리고 사이트에 대한 제제와 압박이 커질 것이고

웹툰, 그리고 관련이 있는 모든 것은 결과적으로 자유로운 창작활동 자체가 불가능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것은 과거 1961년부터 시행되었던 간행물윤리위원회의 만화 사전심의제도 (통칭 만화 검열제)를 

다시금 현대에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다. (그리고 검열 과정도 매우 불투명했다. 폭력적이더라도 반공만화는 통과한 것이 그 예)

이후 1972년에 발생한 정모 군의 자살 사건에서 당시 정 모 군이 보던 만화 '철인 삼국지' 내용 중

장비로 추측되는 인물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내용이 있었는데 이 것을 사망 이유로 지목하여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고

당시에 유통되던 만화들을 대거 불태웠으며(물론 그 만화 작가는...) 이후 만화는 유해하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성립되었으며

이후 매년 어린이날이 되면 만화책들을 한곳에 모아서 불태워버리는 기현상이 펼쳐졌다. 만화계의 분서갱유이다.

이후 1987년 6월항쟁 이후 지속적으로 완화되어가던 만화 검열, 규제는 이후에 정부 차원을 떠나서 

자유로워졌으나 기독교윤리실천운동본부, YWCA 등의 시민,종교단체에 의한 민간 차원의 규제가 대두되었으며

2002년 구 미성년자보호법 제2조 2항이 위헌으로 판정되면서 현재에 이르렀지만

아직도 만화 검열제의 잔재는 뿌리깊게 남아있으며, 현재에도 만화를 출판할 때 사전에 간행물윤리위원회에서 통과되어야 출판할 수 있다.


과거의 예를 들어 보았을 때 한국 웹툰, 서브컬쳐계가 망한다면, 그 이유는 방통위의 웹툰 규제가 시행되었기 때문이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인터넷 이용자들 사이에서 방통위 웹툰 규제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이 과정에서

방통위가 물 들어올때 노를 저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절대로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반드시 막아야 한다.

한국 만화계가 만화 사전심의제도 이후에 어떤 암흑기를 겪었는지 생각해보길 바란다.


p.s 과거 만화책 중에 '심의필'이 붙어있는 만화책들이 간행물윤리위원회에서 통과된 작품들이며 

간행물윤리위원회에서 먼저 통과된 이후 만화를 출시하는 방식이었다. 물론 지금도 그렇다.

p.s 2 예스컷 보고 할말을 잃었다.



그리고 위의 내용들과는 별개적인 내용으로 

웹툰계의 가장 큰 거물인 N모 사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없다. 

과거 N모사에서 논란이 있었던 웹툰 작가들이 지금도 버젓이 활동하는 것을 보면 어떻게 흘러갈지는 다들 알 것이다.

지금 레진코믹스 탈퇴행렬을 하면서 단체로 레진코믹스 레이드를 뛰고 있는데

왜 N모 사는 그대로 두는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 

웹툰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N모 사는 그대로 두고 레진코믹스만 뚜까패고 있는 현실이 이해되지 않는다.

N모사의 힘이 너무나 강력해서 그런가보다.



또, 과거 웹툰 작가들에 대해 과거 학교에서 구석자리에 앉아 만화나 그리던 애들이라고 

까는 애들이 있는데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그따구로 쳐 까서는 안되며

그런 사람들이 다 이번사태와 연관이 있는 것 또한 아니다.

누가 이런말 했는지 몰라도 참 답이 없다...



여하튼 이번 사건으로 인해

과거 한국 만화계의 분서갱유가 다시는 재현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작가의 발언이 문제가 된다고 사이트에 항의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옳은 것이지만

한 쪽에만 극렬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게다가 과거 만화계 최악의 사태를 현대에 다시금 일으키려 하는 행위는 매우 지탄할 만 하다.

과거 만화 검열제라는 악습의 잔재로 인해 현재도 만화는 유해물 취급을 받고있으며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어떤 대접을 받는지 생각해본다면... 충분히 지탄받아 마땅하다.

그리고 이번 사건을 옹호한 작가들은 당연히 스스로의 발언에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하지만...

사실상 낭떠러지의 끝자락에 서 있는 지금 상황에서

한국의 만화계,서브컬쳐계가 얼마나 깊은 암흑기를 거쳐 겨우 이 자리까지 왔는지 다시 생각해주기를 바란다.

백해무익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웹툰 규제는 절대 이루어져서는 안된다.
출처 https://namu.wiki/w/%EB%A7%8C%ED%99%94%20%EA%B2%80%EC%97%B4%EC%A0%9C (만화 검열제)

http://int_s.blog.me/220401687527 (2002년 미성년자보호법 제2조 2항 위헌제청)
http://cafe.naver.com/kscr/2602 (1961년 미성년자보호법 초판)

https://namu.wiki/w/%EC%A0%95%EB%B3%91%EC%84%AD%EA%B5%B0%20%EC%9E%90%EC%82%B4%EC%82%AC%EA%B1%B4?from=%EC%A0%95%EB%B3%91%EC%84%AD%EA%B5%B0%20%EC%9E%90%EC%82%B4%20%EC%82%AC%EA%B1%B4
(1972년 정모 군 자살사건 관련 내용)
http://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hn?articleId=1972020500099206001&editNo=1&printCount=1&publishDate=1972-02-05&officeId=00009&pageNo=6&printNo=1820&publishType=00020 (1972년 당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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