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과장님 고양이를 한마리 꼬셔왔습니다. 작은 쏘세지로.
인간이 먹는 걸 동물이 먹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저는 바로 사료를 사왔고
이 녀석은 어느새 매일매일 방문하는 꼬질한 객식구가 되었습니다.
지난 겨울 즈음에 등장한 이 녀석은 어느새 사무실 안으로 진입을 했습니다.
결국엔 누군가의 의자를 뺏기도 했고...
누군가의 신발 받침대가 되기도 했고
경쟁자가 생기기도 했지만 결국 살아남았습니다.
나 왔으니 당장 밥 내놔...라고 외치는 그녀석의 일갈에 모두 밥을 내놔야 했고 부장으로 초고속 승진까지 했습니다.
비록 더럽고 못생기긴 했지만 그래도 멀쩡했던 녀석인데 어느 날부터 상처가 상처가...
약을 바르고 좀 아물면 또 피흘리며 오고
이번엔 예비엄마냥까지 등장했지만 그래도 꾸준히 왔었는데...
일주일동안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정말 보고 싶습니다.
정어리 사놨어...빨리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