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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소설
게시물ID : freeboard_8165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정신을놓자
추천 : 7
조회수 : 310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5/05/09 15:55:43
인터넷 이라는 나라가 있었다.

인터넷 나라에는 다양한 마을이 있었고, 각 마을마다 그곳에서 지켜야 할 규칙이 있었다.

마을 내에서도 규칙과 문화가 다양한 디씨, 

능글맞고 변태적이지만 머리가 비상한 자들이 많이 난다는 웃대, 

남근 선호 사상이 있는 루리웹, 

여자만이 사는 마을인 여시

그리고 점잖고 예의를 차린다는 오유가 있었다.

그 중 오유 마을과 여시 마을은 사이가 서로 각별하여 서로간의 마을에 장승을 세워주거나 그림을 그려주는 등의 교류를 했었다.

물론 디씨와 웃대, 루리웹간에도 교류가 많은 곳이 오유 마을이었다.

어느날 나라의 인기가 드높던 자 중 하나가 불미스러운 발언을 했다는 소식이 오유 마을에 알려졌다.

허허, 이 무슨 망측한 소리를 한 것이란 말인가. 오유 마을의 한 선비가 말하였다.

그러니까 말입니다. 어찌 사람이 저런 말을 공연히 하고 다닐 수 있단 말입니까. 오유 마을의 어느 대감마님이 말하였다.

그러니까 말이야. 정말 쓰레기라니까? 이걸 봐. 이게 다 우리마을에서 있던 것인데 오유마을이랑 친하니까 특별히 보여주는거야. 
그렇게 말하며 오유 마을에 놀러 온 여시 중 하나가 품 안에 숨기고 다녔던 종이를 오유 마을에 뿌리고 다녔었다. 몇 여시 마을 사람들은 오유와 여시를 자주 오갔으나 잠은 집에서 자야 한다며 밤이 되면 부득불 여시로 돌아갔다.

이것좀 봐 이 그림쟁이도 행동거지가 얪이나 다름없다니까?

여시에서 온 어느 아가씨가 오늘은 다른 인물에 대해 말을 하였다.

얪은 그 어느마을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는데, 이는 그들이 마을에 들어왔을 때 행했던 기물 파손과 노상방뇨 및 주거침입 등 한 손으로 세기도 어려울 정도의 무수한 죄를 저질렀었기 때문이었다.
과거 오유 마을의 촌장이 이들과 대화를 하려 했으나 오히려 촌장의 집이 얪의 거주민에 의해 불태워졌던 적이 있었기에 오유 마을에서도 얪에 대한 모든 것들을 배척하였다.

허어, 얪이나 다름없는 그림쟁이라니....과연 누군가? 한 선비가 그리 말하며 여시의 글을 보았다.

그 그림쟁이는 레스트 바티칸, 일명 레바라 불리던 자였다. 닭고기를 좋아한다는 것 외에는 오유에서도 별다른 말이 없던 자였다. 다만 그 그림이 단순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준다는 것으로 유명하다는 자였다.

흐......음? 이 자는 레바가 아닌가? 대감 마님의 말이었다.

그치? 이번에 이 자가 내놓은 그림을 봐봐. 이거 딱 봐도 아녀자를 강간하려는 거잖아? 거기에 아몰랑 이라고 한 이 글! 이거 딱 봐도 여성을 혐오하는 얪 마을에서나 쓰는 언어잖아! 

여시는 분이 터진다는 듯 자신이 가져온 종이를 손으로 내리치기까지 하였다.

하지만....이 그림쟁이가 내놓은 것들 중에 곱게 취급받던 것이 있기는 했나? 어느샌가 대감 마님의 옆에 앉아 여시의 자료를 유심히 보던  아가씨가 말하였다. 

흐음...아몰랑 이라는 단어가 정치에 무지한 여자를 뜻하는 것이라는 것은 안다만.... 대감 마님은 말을 흐렸다.

그렇더라도 이것이 강간을 하려는 것이라는 말은 무리가 있네. 다음 그림을 내놓는 것을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네만. 선비가 갓 끈을 매만지며 말하였다.

분해하던 여시는 자신이 가져온 종이를 그대로 팽개친 채 자신의 마을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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