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중독때문에 엄마랑 아빠는 늘 싸워왔어요
저도 지긋지긋했고 싸움의 농도도 짙어졌구요
이번엔 끝낸다 이번엔끝낸다. 그렇게 결심해도 결국은 다시 합치더라구요
전 누가 뭐라고해도 엄마가 가해자라고 생각 안해요. 여태 모든 부부싸움의 원인은 술문제였고, 그건 모두 아빠가 야기한 문제에요
이전엔 저랑도 싸웠어요.
전 평소에 아빠한테 뭐라고 안했어요. 전 늘 형과엄마 그리고 아빠사이에서 중재하는 역할이였어요
달래고 어르고.
그게 너무지쳐서 아빠한테 막 뭐라고 했어요
사진처럼 문자 보냈어요
근데 아빠 다시 집에 들어왔대요
엄마가 다시 받아줬대요
뭐가그렇게 아무렇지않은건지 뭐가그렇게 불쌍하고 아빠가 필요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빠가 다시 들어왔대요
전 저문자 답장받은적도 없구요 저 이후로 전화를 해본적도 없어요
아까 한달만에 집 들어오는데 아빠가 손잡길래 뿌리치고 방 들어왔어요
아빠한테 웃어줄수도 없고 무슨 할말도 없어요
저 뭘 어떻게해야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