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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집 딸램입니다 무개념 손님 짜증나요
게시물ID : gomin_14265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권태영
추천 : 3
조회수 : 76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5/09 20:35:10
엄마아빠가 저 아주 어렸을 적부터 치킨집을 해오셨습니다
그래서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 나름의 고충을 알고 이해하려고도 노력합니다
그런데 가게에 있다보면 그런 걸 전혀 고려하지 않는 손님들이 많은 것 같아요
사실 손님이라는 표현쓰기도 짜증날 정도로 무개념이 많아요
닭을 튀기던 백숙으로 하던간에 뼈는 절대로 하얀 걸 본 적이 없어요 어떻게 요리했던 간에 그 특유의 색이 있다는 건 닭 좀 드셨으면 아실 거에요
뼈 자체에 검붉은 끼가 있는 게 이상한 게 아니고 자연스러운 건데 그걸 가지고 안 익었다고 환불해달라고 하던 케이스는 정말 어이없었습니다. 두꺼우면 모를까 1센티 두께 정도에 고온에서 십몇분을 튀기는데 그게 안 익는 게 말이 안 되지 않나요? 부모님도 당연히 인간적인 분들이시라 진짜로 그러면 당연히 환불해주지만 아무리 봐도 익은 걸 보고 안 익었다 하니 미치겠더라고요
또 다른 분은 꽤 나이드신 분이였습니다. 가게로 찾아와서 집주소를 부르고 여기로 갖다달라 한 후 찾아가보니 빈 집이였어요 이건 뭔 장난인지;
치킨을 시킨 뒤에 얼마 안 있다가 전화를 걸어서는 좀 있다 다시 시킬테니 주문을 취소하면 안 되겠냐고 하더라고요 이미 닭을 기름에 넣었으니 취소는 안 된다 하니까 계속 우기길래, 결국 닭을 버릴 수는 없으니 아빠가 그럼 일단 빼 놓고  다시 시킬 때 튀겨다 주면 상관없냐고 말씀하시니 알겠다고 했습니다. 당연히 후에 다시 안 시키더라고요
오늘 본 가장 썅x은 치킨이 껍질밖에 없다고 하더라고요. 이건 또 무슨?? 
같은 고기량을 두고 본다치면 뼈있는 닭과 뼈없는 닭을 비교했을 때 당연히 순살만 있는 게 양은 어쩔 수 없이 적어보일 겁니다. 하지만 작은 고기를 튀긴다하더라도 껍질만 갈 수는 없는 게 맞아요 대놓고 사기치는 게 아니라면요
아빠가 결국 다시 찾아갔는데 그 냔이 말하길 자기 동생이 맛있다고 해서 시켜봤는데 이건 껍질밖에 없다 한 입도 안 댔다 내가 치킨집알바를 해봐서 안다
?? 
찾아가기 전 닭을 밀가루에 묻히고 튀기다 보면 껍질이 의도치 않게 분리그 되어서 자기끼라 뭉칠 수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껍질만 가는 경우는 없다고 설명했음에도 우기길래 결국 환불해주고 가져오셨습니다만은 
두께가 5센티 이상 되는 껍질이 있나 궁금하네요
육식동물도 아니고 닭에서 말이에요
어쨌던 환불해주면서 많이 파세요 이런말하고 문을 닫았는데 씨x놈을 몇번이나 말하면서  소리가 들리게 하더랍니다
그 이야기 듣는데 전 너무 화가 났어요
자기 기분이 안 좋다 하더라도 윗사람한테 그게 쉽게 나올 소리인가요? 손님이 왕이다라는 마인드가 그딴식으로 박힐 수가 있나요?   
일반화 시키려는 의도는 없지만 젊은 손님들 사이에서 그런 또라이가 너무도 많다 보니까  부정적 인식이 막 듭니다 
자영업하는 분들이 착하기만 하고 세상 물정 몰라서  욕 그냥 듣는 게 아니에요 우리 아빠도 착하시지만 부당치 않은 일에는 화 내실 줄 아시는 분이에요 
 그런데 그냥 욕이나 그런 대우 받아도 속으로만 삭히는 건 만약 똑같이 욕하고 대한다면 입는 타격이 너무 크기에 그래요. 똑같이 대우하고 끝나면 모르지만 그년이 이미 사진도 찍어놨다고 협박하고 그랬거든요 
인터넷에 올려도 상관없으면 좋지만 '그 치킨집 이렇다  내가 잘못된 걸 지적했더니 도리어 욕을 하더라 시켜먹지 마라' 이런 식으로 입소문 잘못 타면 매출에 당ㅇ연히 지장이 생기겠지요
정말 짜증나고 가서 똑같이 욕해주고 싶은데 어쩌겠나요 손님이 왕이라는데.
음식을 시켜서 맛이 없으면 안 시켜먹는 게 맞는 일이지, 이 음식이  맛없으니까 환불해달라? 지랄하지 말라 그래요  . 그런 논리면 맛있게 처먹고 맛없는데 억지로 먹었다 하면 되니까
카페 알바생이나 편의점 알바생이나 자영업 하는 사람들이나 다 인간이에요 . 지들 맘에 안 든다고 손님이란  이유로 꼰대질 하지 말라고요 반박할 줄 몰라서 참는 게 아니라 뭔 지랄 더할지 모르니까 참는다고 전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그런 무개념이 많고 그딴 사람들때문에 부모님이 욕먹는다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당신이 잘못하신 것도 아니고 험한 말 듣지도 못했던 우리 엄마가 생계를 위해 욕을 듣고만 있어야 한다는 것도 가슴아파요 고3수험생활이 그런 거에 비하면 오히려 편하게 지낸다고 생각되네요..

너무 짜증난 게 뭉친 상태로 글 쓰다보니 정말 두서가 없네요.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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