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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게시물ID : lovestory_735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샤인블러썸
추천 : 1
조회수 : 39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5/09 21:17:55


 
절대 울지말라.
나를 위한 배려는 커녕 오로지 상처만을 주기 위해 노력했을 산산히 조각난 거울 조각에,
손 끝을 베이는 건 나일지라도
그 파경의 조각들이 일일이 비추고 박히는 것은 그대이다.


절대 상처받지 말라.
나를 위한 단 한 줌의 마음, 고민의 흔적 없는 그 말에 상처받지 말라.


너는 소중하다. 나는 소중하다.


단지 비가 몰아칠 뿐이다. 
그가 아무리 핏덩이의 비명을 던져내더라도 빗물로 씻어내리면 그만이다.
그가 온 몸을 쏟아내고 시꺼먼 악다구니들이 넘실대더라도 그냥 그렇게 흘러보내면 된다.


본래 파도는 내 온 몸을 부실 듯 달려오다가도 내 발 끝에서 바둥대다 다시 돌아갈 뿐이다.  
나는 그저 발바닥의 모래알만 툭툭 털어내면 된다.
그리고 다시 한 발 내딛으면 된다.
결코 너를 위하지 않은 말에 쥐여져 흔들리지 말라.



/ 2015.05.09






안녕하세요. 좋은 글 게시판에서 늘 위로만 받고 가다가 오늘은 제가 글을 남겨보았습니다ㅎㅎ
많이 부족하고 아직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지만
혹 이 순간, 날 것의 느낌이 날아갈까 우선 적어보았습니다. 
좋은 시들을 다이어리에 옮겨적다 문득 요즈음 느끼는 감정을 적어내려가봤어요.
한 분이라도 읽어주신다면 감사합니다.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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