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집이 자주빔...
부모님은 결혼기념일이라 여행가고
오늘 내가 당직이었으나 다른 사람때문에 당직을 바꾼 터라 생각보다 일찍 들어감
근데 원래 난장판이었던 집안이 웬일로 청소가 되어있길래
어제 초콜렛 만든다고 집안을 난장판을 만들더니 미안해서 다 치워놨나보다라고
생각하고 내 방에 들어가서 침대에 누워보니
이불은 갈아져있고 시트에는 진한 페브리즈 냄새에 담배냄새가 솔솔올라오고
뭔 시바 휴지통에는 듀렉스 두 개가 까져있네
내 방 침대가 크고 푹신하다고 바꾸자니 말자니 그 딴소리 예전에 찍찍하던 기억이 나던데
와 시바 이년을 어떻게 때려잡지
더 문제는 얘가 중학교 졸업하고 이제 고등학교 입학하는 애임
술집여자처럼 화장 찍찍하고 교복이나 사복이나
거의 술집마담처럼 입고다니고 학교에서 놀러 다닌다는 건 알고 막장인 건 알고 있었는 데
이 정도 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평소에 기대는 안하고 다녔는 데 진짜
얘는 또 어디나가서 감감무소식이고
와... 전화로 내방에서 그거했냐고 남사스러워서 말도 못 꺼내겠고
남자애새끼를 잡아와서 반쯤 패죽여놔야하나
진짜 멘탈 다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