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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먹으니.. 예전 생각이 나요
게시물ID : soju_482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겸댱이
추천 : 0
조회수 : 38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5/10 01:44:18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시고 딸이셋이었던 우리가족..
엄마바람으로 이혼을 한거다 보니 자연스레 우리셋은 아빠랑 같이살게 됐어요.
참 우리집만큼 화목한곳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였어요 우리집이 제일 불행한거였어 
어린나이에 우리 낳아 다른곳에 빠지지도 않고 묵묵히 우리셋만 봤던 우리아빠
아마 아빠 혼자 힘으로는 우리를 키우기 버거우셨을거에요
그러다보니 아빠가 만나는 사람이라며 엄마가 될수 있으니 우리에게 소개시켜줬죠
그런데 역시 애가 셋이나 딸린 아빠는 좋은여자를 만날수 없었던걸까요
정말 만났을땐 친구처럼 엄마처럼 잘챙기던 여자였고 저역시 잘 따랐어요 
근데 그여자 결혼해줄테니 자기 빚을 갚아달라고 했더랬죠..ㅎㅎ
우리 아빠는 정말 너무 힘이 들어 갚아줄까 했다가 정신이 돌아와 헤어지자 말했답니다. 그렇게 두번째 상처를 딛고 아빠는 또 다시 다른여자를 집에 데려왔었어요.
근데 이번 이사람은 정말 빚도 없고 잘해주고 청소도 잘해주며 막내동생한테까지도 잘챙겨주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딸셋 딸린 우리아빤... 여자복이 없는걸까요?
정말 계모라는게 사실이었어요 아빠랑 있을땐 상다리 부러지게 차려놓고
우리끼리 있을땐 총각김치에 물말아주는게 끝이었어요.
거기서 끝이 었다면 밥이라도 챙겨줬단 사실에 계모가 아니였겠지만
고작 7살이었던 내 막내동생이 아빠에게 제일 예쁨받는다는 이유로 이유없이 맞곤 했었어요. 밥먹다가 젓가락 떨어뜨렸다고 맞고.. 공부하다가 기침했다고 맞고
학교 끝나고 바로 집에 오지않았다며 맞았어요 그냥 진짜 아무이유도 없이 맞았어요 
근데... 그렇게 막내동생이 맞고 있는데도 저나 첫째동생이나.. 말리지 못했어요
이유는 모르겠어요 그여자가 무서웠던건 아니에요 왜냐면 전 대들고 그랬거든요.
근데.. 왜 말리지 못했을까요... 왜 동생이 알몸으로 엎드려뻗쳐를 하다가 도망치는걸 봤는데도 왜... 말리지 못했을까요 후라이팬으로 머리를 하도 맞아서 머리가 말랑말랑 해지는걸 만져봤는데 손이 두꺼비손처럼 두꺼워졌는데 전 왜 말리지 못했을까요?
그러다 집주변에 고모가 사셨어요 진짜살려고 동생이랑 뛰쳐나가 고모한테 다말씀드렸어요 고모가 막내동생 옷을 하나하나 벗기면서 상처며 이거저것 보시곤 앞장서라고 하셨죠 그래서 집으로가서 그여자에게 나가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왜이러시냐면서 무슨상관이냐고 이러더군요 그래서 아동학대로 콩밥먹기 싫으면 가라고 그랬더니 그렇게 짐을 챙겨서 그여자는 갔어요. 
아.. 아빠는 왜 모르셨냐구요? 아빠앞에선 천사가 없었어요. 아빠가 출근하고 나면 막내동생에겐 아마 지옥이었을거에요... 
제동생이 그뒤로 생긴 버릇이 있어요 집에 들어가기전에 문틈에 귀를대고 들어갑니다. 
내가 아무도 없다고 말을해도 자기도 모르게 그러고 있대요
술먹으니 예전 생각도 나고 시간이 오래지났는데도 아직도 못벗어나고 있는것 같아 주절주절 적어봤어요 ...ㅎㅎ
휴~~ 엄마랑 아빠가 이혼만 안했으면 우리집 참 행복했겠죠 ㅎㅎ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얘기하고 나니까 마음이 뻥 뚫리네요 
다들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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