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흥분해서 그런지 잠도 안오네요..
이제 흥분했던 건 다 가라앉고
가만히 생각을 했네요
암만 생각해도 아버지,어머니한테는 이번 일은 묻어두고 다음에도 그런 일이 있다면
모두 알아야될 거 같네요...
곰곰히 생각해서 쓴 글이고 곧 문자로 보낼 것 입니다
이렇게 쓰면 생각하는 게 있겠죠...
사랑하는 동생 ㅎㅇ야
오빠다.
이쁘장한 우리 동생 덕분에 어릴적에 친구들 사이에서 오빠 어깨에 힘도 많이 들어가고
힘들 때마다 전화해줘서 귀여운 동생 목소리 들으면서 힘든 나날 버틸 수 있었다.
딱딱한 우리집 분위기 ㅎㅇ 너 덕분에 밝은 집이 된 거 같고 말이지
그런데 ㅎㅇ야 요즘 가족들이 많이 힘들다. 내 이쁜 동생이 가족들에게서 멀어지는 거 같고
가끔씩 방황도 하는 게 아닌가 싶어서 말이지.
ㅎㅇ야 오빠가 옛날에 야구했던 거 기억나나?
니가 어릴적이라 기억나는 지 잘 모르겠는 데
내 책상에 유니폼 입고 찍었던 거 있잖아
오빠가 그때 야구선수가 꿈이었고 나름 어린 애 치곤 야구공도 잘 던졌는 데
학교 앞에서 교통사고나서 오른손에 철심박고 그담부터 야구 못했었다
그때 밤만되면 울고 울다가 지쳐서 잤었는 데
그럴 때마다 엄마가 방에 와서 울고 갔었다.
ㅎㅇ야 엄마는 우리 눈에 눈물나면 엄마는 피눈물 흘린다.
그리고 아버지는 힘들어도 힘든 내색 한 번 못하고 가장이라서 무뚝뚝한 척 아닌 척 참고만 계신다.
ㅎㅇ야 이런 엄마랑 아부지 봐서라도 잘하자..
우리 ㅎㅇ 공부 좀 못 하고 공부가 적성이 아니면 안해도 된다.
근데 엇나가지는 말자.. 오빠는 아직도 니가 내 뒤에 쫄랑쫄랑 붙어다니 던 애기같으니깐
힘들고 무서우면 오빠한테 와라 같이 있어줄께
글고 오빠야 내일 화 안낼테니깐 겁먹지 말고 집에 오고, 아부지랑 엄마 내일 모레 오시니깐
내일 오빠 데이트 좀 하고 말도 좀 많이하자 알것나 내 동생
답장 안 해도되니깐 자고있으면 그냥 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