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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요새 많이 아프네요.
게시물ID : animal_1250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C.
추천 : 3
조회수 : 19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5/10 18:51:45

요크셔 테리어를 두 마리 키웁니다. 나이 든 한 아이가 저 초등학교때 처음 왔으니 올해 14살이에요.


사실 아프기는 재작년부터 쭉 아팠습니다. 잘 있다가도 갑자기 대자로 죽 뻗어 고래고래 소리치고 앓으면서요.

매번 약을 먹이긴 했고, 그러면서도 쓰다듬어주면 다시 일어나서 언제 그랬냐는듯 돌아다니곤 했었는데...


요샌 아이가 그게 너무 힘든가 봅니다. 며칠 전이였던가, 평소대로 그렇게 쓰러지고 쓰다듬어주면 번쩍 일어나야했는데

그땐 그러지를 못했어요. 혀까지 뻗고 미동조차 없던게 그 땐 아이가 그렇게 떠난 줄 만 알았습니다. 다행히 아버지께선

포기하지 않으시고 가슴쪽을 마사지 해주는 식으로 쓰다듬어 다시 일어났지만... 아이가 그 후로 더 자주 쓰러지고, 앓고,

걸어다닐때나 몸을 털 때도 비틀거리며 힘이 없어요.


제가 입대를 하고, 제대 할 때 까지도 함께 있고, 나이 좀 먹고 내가 독립해서 가끔 집에 찾아올때도 반갑게 나에게

안겨줬으면 했는데 이제 아이가 떠날 때가 됬는가, 사실 때가 아니여도 아이가 처음 아플때부터 언제든 그럴 수 있겠다고

항상 마음의 준비를 해왔었는데 오늘 아이가 낮잠을 자고있을때 안고 쓰다듬어주면서 눈물이 펑펑 쏟아지더군요. 그때

들었던 감정들은 아이가 없어진 후 느껴질 공허함, 보내지 못할것 같단 미련보다도 이 작고 약한 녀석이 죽어가며 느낄

공포감과 고통에 대한 안쓰러움에 관해서였습니다.


그 까닭에 고통받는 시간을 덜어주고자 안락사를 통해 아이를 보내야 할까 싶었지만... 후에 더 알아보니 안락사가

아주 고통이 없는것도 아니라 하고, 아이의 생각도 모른 채 저희 가족 마음이 아프다고 그렇게 보내버리는 것은

너무 비정하다 생각함에 그만뒀습니다. 아이가 고통에 떨면서도 한편으론 우리 가족을 더 보고싶어 할 수 있을텐데 말이에요.


이제.. 정말로 때가 가까워 지는 것 같아서 이곳에 질문 남깁니다.

아이의 사후 처리에 대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무 곳에나 대강 묻어줄 수는 없는 노릇이고... 사실 강아지 장례에 대해선

이제껏 알아 본 바가 없네요. 오유 분들께선 어떻게 하셨는지 조언 부탁드려도 될까요?

그리고 이 글을 읽으신 분들 중... 저희 아이와 같은 고통을 받은 아이가 있었다면 그 아이가 아플땐 어떻게 해오셨는지도

조언을 구합니다. 제 욕심일진 몰라도 우리 아이가 저희 가족과 더 오래 있었으면 해서 무얼 먹이셨는지, 쓰러졌을 땐 어떻게 해오셨는지도

자세히 알려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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