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8세의 신체건강한 대한의 세일즈맨입니다. 어느날 지하철 2호선으로 역삼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쬬. 삼성역에선가 그놈과 마주쳤습니다. 훤칠한 키에 깔끔한 피부, 향긋한 향수냄새가 코를 자극하는 멀쓱한 정장차림의 그놈... 음....남자인 제가봐도 끌리는 인상인데, 여성분들이 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에 넋놓고 잠시 바라보기를 수초... 그놈이 제앞에 떡하니 서는 것이었습니다. 맞은편에 자리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요...아마도 그렇게 쫌 생긴 것들은 양복이 구겨질까 두려워서 앉아가기를 거부했던게 아닐런지... 머..야튼,...기분이 좀 묘했네요. 그렇게 힐끔힐끔 그놈의 외모를 훔쳐보기를 여러번...마악 그놈의 얼굴과 넥타이끝자락을 지나서 구두를 향했다가 다시 가지런한 이빨을(휴대폰 통화중이었습니다) 스쳐보려고하는데 따악!!! 눈이 마주치고 말았던 겁니다. 전, 황급히 눈을 피했쬬... 헥..웃기잖아요..남자가 잘생긴 남자에게 시선을 준다는게...ㅋㄷ 그런데, 그놈이 전화를 끊더니만 저에게 말을 거는 겁니다. "저...왜 그렇게 쳐다보세요?" 저는 대답했죠... "아...네...잘 생기셔서 저도 모르게 그만...." 젠장..제가 생각과 말이 동시에 필터링없이 튀어나오는 경향이 있어서요. 이런말 하면서 붉어지는 얼굴은 또 뭡니까? 젠장.. (마치 부끄럽다듯이...ㅜㅜ) 그랬더니...그놈, 지겹다는 듯 피식 웃어보이더라고요.. 어찌나 꼴쌍 싸나운지...정말 잘 생기지만 않았다면, 한 방 갈겨주고 싶은 그런 비웃음이었습니다. 그리고는 그놈은 선릉역에서 내려서 유유히 사라졌죠. 내리는 길에 저에게 욕한마디 하고 내리더군요.. 헉!!!! 젠장 이래도 되는겁니까? 그래도 초면인데, 욕을 하고 내리다니.....그 사람들 많은 곳에서 얼마나 황당하던지.. 그놈, 내리면서..... . . . . . . . . . . . . . . . . . . . . "씨발놈, 지가 더 잘 생겼으면서...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