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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animal_1002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후니★
추천 : 2
조회수 : 39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8/24 04: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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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제목처럼 욕 좀 먹어 봅시다.

제가 쓴 글중에서  먼지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먼지는 저에게도 가까이 오지 않고

요즘은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 새끼중에 살아 남은것이 

사람을 잘 따르는 적극이와

아무리 밥을 줘도 거리를 두는 겁쟁이 버즈 ㅋㅋㅋ

저의 어설은 작명 센스에 돌을 던져도 흔쾌히 받겠습니다 ㅜㅜ

매일 같이 늦은 퇴근 시간에 어두운 골목길에서 

날 기다리던 적극이  한 발자국 뒤에서 기다리던 버즈..

항상 날 향해 달려와 내 바지를 털 투성이로 만들고

울음소리로 버즈를 불러 제가 주던 밥을 나눠 먹던 적극이가..

오늘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차 사고인지 사람의 못된짓인지..

머리에 피를 흘리며 그렇게 짧은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래 좋습니다.

우리집앞의 쓰레기봉투를 찢어 놓고

발정기면 시끄럽게 울고..

불편합니다..
 
하지만 사람도 동물 아닙니까.. 

내 집 내 땅 사람들끼리 정한 구역이지

세상 모든 동물에게 허락받은 공간은 아니지요.

왜 우리 사람은 조금 불편하다는 이유로 

그들과 공존하지 못하는지요...

어제는 작은 제 친구가 떠났습니다. 

오늘은 그 친구를 잠시라도 생각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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