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워하면 지는 거다
페레트리 (:D)
비어버린 발자취 맞춰
빙빙 돌아 결국 집에
현관을 열면
하아, 외마디 한숨
튼살 도드라지는 까만 의자에 앉아
늦은 밤 아마 열한시 반쯤
이웃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코드를 잡아보니
오늘따라 얘가 왜이래?
기타 소리에 힘이 없다
줄 한번 갈아줄 때가 되긴 했지
묶여있는 그의 마찰들 다 풀고
울림마저 전부 빼버리니 보기에 아주 좋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허공에 스트로크 한번
기타가 갖는 가장 큰 매력은 역시
마음대로 줄을 갈 수 있는 단순함과
내키는 대로 바꿀 수 있는 음이다
짜식
사람이 아닌 걸 다행으로 여겨 인마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따끔한 충고, 진심어린 조언 모두 환영합니다.
그리고 사족은 보고 싶으신 분만 아래로 드래그 해주세요 :D
요즘 저는 단순해지고 싶었습니다.
남 눈치는 보기 싫은데 소심하고 자신감도 없어서
짝사랑 하면 이것저것 따져가며 혼자 끙끙 앓습니다.
그런 와중에 힘겹게 강의 끝나고 집에 돌아와 보면
집에 사람은 없고 기타만 제 방에 덩그러니 있더군요.
그냥 문득, 기타가 부러웠습니다.
녀석이 갖는 매력은 역시 단순함이죠.
제 마음 내키는대로 바꿀 수 있는 줄과 음이 부럽습니다. 그런 단순함...
잡고 치면 그대로 나오는 그런 마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