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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이 왜 기레기인지 알려주마
게시물ID : sisa_10030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권종상
추천 : 24
조회수 : 81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12/16 11:40:13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서 제일 극명하게 드러난 건 중국이 얼마나 우리를 홀대하는가 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일 드러난 것, 제 의견으로는 한국 언론이 왜 '쓰레기'인가, 왜 그들이 '기레기'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문 대통령의 방중으로 인해 중국과의 관계가 풀렸고, 중국이 지금까지 한국에 해 왔던 사드 보복이 철회됐다는 핵심 뉴스는 제껴두고 기자가 두들겨 맞았다는 것만을 더 크게 부각시키고, 문대통령이 홀대를 받았다고 보도하고, 이 과정에서 지지율이 69% 로 떨어지자 이것을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60%대로 하락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방중의 성과를 오히려 깎아 내리는 언론의 행태는 그들이 기레기로 불리우는 이유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물론 기자가 맞으면 안 됩니다. 사실 누구도 맞으면 안 됩니다. 그러나 이런 사건들이 중국에선 전에도 있었다는 것, 그리고 사건의 자세한 과정 같은 것은 언론에서 보여주지 않은 채 중국의 경호원들이 한국 기자들을 '팼다'는 것만을 강조해 보도하는 자세는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제가 보기에,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 과정에서 제일 돋보여야 할 부분은 '난징'이었습니다. 지난번 미국 방문 때 장진호 전투에 참가했던 참전용사들을 초청해서 했던 추모 및 기념 행사가 미국인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처럼, 난징 학살 80주년이라는 시기에 그 학살의 역사를 언급하고 위로했던 것은 한국이 중국과 함께 일본의 군국주의가 만들어낸 참상을 함께 겪은 피해자라는 사실을 분명히 한 것이었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가 왜 중국과 적어도 대 일본 관계에 있어서는 공조를 할 수 밖에 없는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었습니다. 

기사가 맥을 짚어야 했을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박근혜 정부가 완전히 망쳐 놓은 대 중국 외교를 문재인 대통령이 살려냈다'는 것이었습니다. 기자가 쓴 기사에 대해 경중을 매기는 것은 데스크입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이번에 어떤 기사가 어떤 크기로 나왔나 하는 것을 비교해 보는 것은 지금 한국 사회에서 어떤 언론이 쓰레기인지 아닌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잣대가 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 있었던 '언론 소비자 운동'이라도 다시 해야 할 판입니다. 그들이 진짜 쫄았던 건 딱 그 때, 그리고 촛불이 한참 타올랐을 그 때 뿐이었습니다. 

저들에게 무서운 힘은 결국 각성한 시민들이 함께 저들을 상대로 '함께' 외치는 목소리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계속 함께 힘을 모으고, 언제든지 광장으로 나갈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시애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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