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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외에 당신이 알아야할 한국랩퍼 15인[해석본]
게시물ID : bestofbest_1003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자부선인
추천 : 464
조회수 : 57373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3/02/21 20:01:50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2/20 11: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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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외에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 랩퍼 15인 


* 힙합 매거진 XXL에 실린 기사 <15 Korean Rappers You Should Know That Aren’t Psy>를 번역한 글로, XXL의 Senior Online Editor “Jaeki Cho”와 한국의 음악비평가 “김봉현”이 합의해 선정하고 작성한 기획기사입니다.

 


한국인이 랩을 한다고? 동아시아에서 무식하게 전염성 강한 팝 튠 "강남 스타일"과 함께 말춤이 나타나 갑자기 국제적인 전파를 타기 전까지만 해도, 전세계는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일단 파티 음악과 풍자적인 가사는 한켠으로 잠깐만 치워두자. XXL이 정의 내리는 랩은 마디에 맞춰 내뱉는 음악으로, 펀치라인이나 뚜렷한 스토리 - 예를 들면 제이다키스(Jadakiss) ('헉!'), 빅 엘(Big L) ('헉!' 두 번), 나스(Nas) ('헉!' 세 번) - 가 있는 것을 말한다. 어쩌면 이 글을 읽는 당신은 한국인이 달콤한 K팝 음악이나, 삼성 휴대폰 (일본 것이 아니다!), 핵폭탄 (이건 북한이다!)만 만든다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한국에도 거의 15년간 탄탄히 이어져 온 랩씬이 있다. 실제 대중가요 시장에서 쟁쟁한 영역을 차지하거나, 성공적인 인디 장르로 자리매김하진 못했지만, 한국에서 힙합과 랩은 분명 존재하며 아티스트, 스타, 팬들의 우상도 역시 존재한다.

 

싸이가 계속 히트를 치고, 재미 교포 R&B/힙합 트리오 아지아틱스(Aziatix)가 최근 YMCMB와의 계약을 발표한 이때야말로, 고요한 아침의 나라의 최고의 랩퍼들을 소개하는 데 가장 적절한 타이밍이지 싶다. 만약 당신이 이제껏 한국 랩퍼들에 대해 몰랐다고 해도 이제 비로소 알게 될 순간이 왔다. 이 기사를 읽어 내려가다 보면 들어본 적 없지만 분명히 흥미를 끌 만한 랩 아티스트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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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즈 맙 (Noise MOB) (RHYME-A- & Minos)


90년대 랩에 대한 향수 가득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RHYME-A-과 일상의 사소한 감성을 잘 잡아내는 것으로 유명한 마이노스로 이루어진 이 그룹은, 종종 한국 힙합에서 무시되는 "x도 신경 안 써(I don't give a fuck)" 정신을 옹호하고 나선다. 자신감 넘치는 배틀 랩으로 무장한 두 아티스트는, 서로의 단점을 보강하면서, 각자의 어느 과거 솔로작보다도 훨씬 나은 강력한 음악을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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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 T.O.P. (G-Dragon & T.O.P. of Big Bang)


왜 예쁘장하게 생긴 케이팝 아이돌이 이 리스트에 올랐냐고? 답은 간단하다. 이들 둘과 같은 활동이 아니었다면, 한국 랩이 현재와 같은 세계적인 매력을 갖추지 못했을 테니까. 이 두 팔방미인 엔터테이너는 5인조 그룹 "빅뱅"의 멤버로 데뷔하였으나, 지드래곤이 XXL과의 인터뷰에서 인정했듯 그들은 '랩퍼로 기억되고 싶어'한다. 현 케이팝의 보이 밴드에는 한 명씩 랩을 담당하는 멤버가 있고, 십중팔구 그들은 이 둘을 롤 모델로 삼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지드래곤, T.O.P.과 달리 나머지 이들은 Diplo의 비트를 받거나, 죽이는 레이블 동료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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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클베리피 (Huckleberry P)


헉피는 한국에서 가장 재능 있는 프리스타일 MC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순간순간 터져 나오는 랩을 논외로 하더라도 그는 활발히 활동하는 솔로 아티스트이며 팔로알토의 하이라이트 레코드 멤버이기도 하다. 프로듀서 소울 피쉬와 함께 그가 피노다인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작업물은 수준 있는 스토리텔링을 선보이며, 프리스타일 랩퍼는 탄탄한 앨범을 만들 수 없다는 선입견을 깨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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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플로우 (Deepflow)


2000년대 초, 한국 힙합씬은 팀버랜드 부츠를 신고 발을 구르는, 붐밥 (boom-bap) 애호가들로 가득했다. 그런 독한 언어와 격하게 끄덕이는 음악들 사이에는, 챱핑한 샘플과 퉁명스러운 어조로 가득한 첫 앨범 [Vismajor]로 하드코어 힙합 매니아들의 눈길을 잡아끈 딥플로우가 있었다. 그의 2011년 작업물 "Heavy Deep"은 클래식한 이스트 코스트 골든 에라의 감성을 유지하면서 한 단계 진화한 소리의 웅장함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딥플로우는 비스메이저라는 크루를 이끌고 있으며 컴필레이션 앨범을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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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지노 (Beenzino)


그도 더 콰이엇, 도끼와 함께 일리네어 레코드의 멤버이기는 하나, 이미 연륜이 쌓인 나머지 두 멤버와는 달리, 빈지노의 성장은 비교적 최근 일이다. 근래 이뤄진 그의 데뷔 이래로, 그는 한국 힙합의 새로운 황금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피쳐링을 부탁받은 트랙을 다 끝장내주는 와중에 널리 호평 받은 솔로 앨범 [24:26]을 공개하였다. 빠르게 스타의 반열에 들어선 그가 가진 유머러스한 스토리텔링 능력 - 어찌 보면 네이티브 텅 (Native Tongue) 크루의 초기 작업물들이 생각나는 - 은 메인스트림 팬의 흥미를 사는 동시에 랩 매니아의 존중도 얻고 있다. 보스턴에서 활동하는 랩퍼 벤지노(Benzino)와 이름이 비슷하긴 하지만 빈지노는 잡지 기자들을 협박하거나 증오 캠페인을 벌이는 일 따위는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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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스 (Swings)


2000년대 중반, 한국 힙합은 한국으로 돌아온 재미 교포들의 소리와 스타일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그 중에서도 스윙스는 자신의 스타일리쉬한 접근법에 대한 확실한 이해를 보여주며 가장 큰 재능을 지닌 인물로 우뚝 섰다. 한국에서, 그는 펀치라인의 개념을 랩의 한 요소로 자리잡게 한 핵심 인물로 유명하다. 물론, 스윙스가 오기 전에도 많은 랩퍼들이 자신의 가사에 간단한 펀치라인을 적용하곤 했지만, 이 MC처럼 펀치라인을 자신의 영감의 원천으로 삼아, 스스로를 '펀치라인 킹'이라고 자랑할 수준까지 간 사람은 없었다. 많은 한국 랩이 메시지에 초점이 맞춰진 반면, 스윙스는 이 문화를 스포츠로 만들어, 순수하게 재치와 스킬만으로 동료들을 앞질렀다. 마케팅 전략과 자기포장으로 얻은 것을 빼더라도, 스윙스의 재능은 (이 리스트의 다수를 포함해) 동료들의 90퍼센트 가량보다는 더 앞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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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알토 (Paloalto)


캘리포니아의 도시 이름과 헷갈리지 말자. 팔로알토 (혹은 간단히 팔로)는 이미 10여 년의 경력을 가진 아티스트로 한국에서 가장 존중 받는 힙합 뮤지션 중 한 명이다. 2000년대 초 비교적 조용했던 언더그라운드 데뷔 이래로, 마치 일벌처럼, 팔로알토는 누구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끈기로 꾸준히 노력하였다. 한국 힙합의 전설 타이거 JK의 정글 엔터테인먼트를 떠난 이후, 그는 독자적인 레이블 '하이라이트'를 세웠으며, 이는 곧 한국의 프리미어 인디 레이블 중 하나로 발전하였다. 최근에는 레이블 동료 이보(Evo)와 함께 작업한 [Behind the Scenes]으로 많은 갈채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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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프림 팀 (Supreme Team) (Simon D & E-Sens)


이미 버라이어티 쇼에 얼굴을 비추고 탑 40 랩 싱글을 발표하면서 전국구 스타가 되었지만, 사이먼 디와 이센스는 둘 다 언더그라운드에서 커리어를 시작했으며, 이미 당시 한국의 정상급 랩퍼로 평가받았다. 팝 스타 지위에 오른 현재에도 사이먼 디는 날카롭고 공격적인 랩으로 유명하며, 이센스는 가장 최근작 "독"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스토리텔링으로 호평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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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벌 진트 (Verbal Jint)


베테랑 MC 피타입과 함께, 버벌 진트는 한국어 라이밍을 마스터한 핵심 인물 중 하나로 손꼽힌다. 12~13년 전, 영어와 한글의 문법적 차이로, 정확한 한글 라임은 어려운 것으로 여겨졌다. 그 결과, 그다지 라임 패턴을 갖추지 못한 랩들이 힙합의 전반을 이루는 현상이 유지되었다. 그러한 시기에 버벌 진트는 공식을 세워, 기본적인 한국 문법을 사용하여 이후 표준으로 자리잡은 라이밍 기술을 만들어냈다. 현세대의 한국 랩퍼들은 한국어 라이밍 기술을 만든 버벌 진트의 노력에 감사해야할 것이다. 아직도 활발하게 활동하며 씬의 가장 추앙 받는 MC 겸 송라이터 중 한 명인 VJ는 계속해서 랩을 발표하고 있으나, 여성 팬을 위한 달콤한 발라드 역시 서슴없이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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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콰이엇과 도끼 (The Quiett & Dok2 of Illionaire Records)


두 아티스트를 하나로 묶은 이유는 이 둘의 합동적인 노력 덕분에 현재의 일리네어 레코드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힙합 레이블로서 일리네어 레코드는 - 재정적으로나 영향력 면으로나 - 한국에서 가장 큰 수확을 거두었다. 케이팝 아티스트 박재범과의 콜라보를 통해 국제적인 팬도 빠르게 늘어나면서, (이미 솔로 아티스트로서도 큰 성공을 거두어왔던) 도끼와 더 콰이엇의 팬층에서도 큰 성장을 목격하였다. 이들의 공연은 10초만에 표가 매진되면서, 랩만으로는 한국에서 성공하기 힘들다는 낡은 생각을 깨뜨리고 있다. 순수한 의미로, 도끼와 더 콰이엇은 한국의 첫 번째 진짜 랩 슈퍼스타이다. "젊고, 부자고, 제대로 벌어들이는 놈(Young, rich, and getting it)"이란 어구가 이 둘에게 딱 어울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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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 aka 윤미래 (Tasha a.k.a. Yoonmirae)


1990년대, 타샤는 재미 교포로 구성된 케이팝 팀 업타운의 멤버로 활동하였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이슈가 되었다. 곧 그녀는 성공적인 솔로 커리어를 시작하였으며, 특히 그녀의 첫 힙합 앨범 [Gemini]는 비평가와 동료 모두에게 열성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현대 한국 음악, 특히 그 속의 여성 아티스트로서 그녀는 하나의 분기점 역할을 한다. 타샤 이후에 나온 여성 랩퍼들이 모두 그녀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말하는 것도 전혀 과장이 아니다. 그녀의 남편 타이거 JK와 함께, 한국 음악씬에서 둘은 확실한 권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최근 프로젝트인 MFBTY가 국제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이 권력은 몇 년 더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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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온 (Garion) (MC Meta & Naachal)


1990년대 중순에 시작한 그룹인 가리온은 한국 랩의 개척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들의 커리어의 길이를 생각해 볼 때 결과물은 적은 편이나 (두 장의 LP), 각 결과물의 퀄리티는 그들의 경력보다 재능을 잘 드러내준다. 초창기부터 그들의 샘플링과 라이밍에 대한 접근은 돋보였는데, 한국 고전 음악을 사용해 곡을 만드는 한편, 오직 한국어만으로 가사를 썼다. 그들의 이름인 '가리온' 역시 백두산의 성스러운 지역에 산다는 전설 속의 신비한 말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2011년, 힙합 뮤지션으로는 처음으로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반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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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 하이 (Epik High) (Tablo & Mithra Jin)


여러 고난과 논란이 있던 대중적인 팝 음반들에도 불구하고, 이 듀오의 뛰어난 가사 수준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확실한 포커스가 있을 때, 그들의 날카로운 라임은 압도적이다. 타블로의 우울한 스토리텔링과 펀치라인, 그리고 미쓰라 진의 치밀하면서도 깊이 있는 라임의 조합은 노래를 처음부터 다시 듣게 만든다. 그들의 음악적 방향성은 대중적인 취향에 맞춰 조금 다듬어진 감이 있지만, 두 MC의 스토리텔링에 대한 엄청난 재능은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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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나믹 듀오 (Dynamic Duo) (Choiza & Gaeko)


소꿉친구 최자와 개코로 구성된 이 그룹의 시작은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다이나믹 듀오라는 이름을 얻게 될 때까지 두 번의 그룹 (K.O.D.와 CB Mass)을 거쳤지만, 이 과정은 두 멤버가 우월한 프로듀싱 능력과 전문적인 딜리버리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줬다. 이들의 놀라운 점은 무엇보다 그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는, 친근하고 공감 가는 가사 내용이다. 또한, 이들은 다른 미국 아티스트들을 따라하지 않고도 유행을 주도해낸다. 이런 점을 종합해 볼 때, 신생 레이블 아메바 컬쳐의 선두 다이나믹 듀오는 한국의 넘버 원 랩퍼들로 손색이 없다. 현재로서는 이들이 남길 작품은 계속 늘어만 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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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JK (Tiger JK of Drunken Tiger)


타이거 JK가 1995년에 솔로 데뷔 앨범 [Enter the Tiger]를 발표했을 때만 해도 대중은 그와 그의 음악을 무시하였다. 4년이 지난 1999년, 파트너 디제이 샤인(DJ Shine)과 함께, 칼을 갈아왔던 타이거 JK는 이제는 찬양을 받는 그룹인 드렁큰 타이거의 멤버로서 [Year of the Tiger]를 발표하였고,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라는 곡을 통해 한국 음악 시장에 공개적으로 질문을 던졌다. 이제 거의 20년에 달하는 경력과 8장의 앨범, 그리고 수많은 히트곡과 함께 타이거 JK와 드렁큰 타이거의 영향력은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서 최고로 꼽히고 있다. JK는 예술의 경계를 넓히고 문화를 발전시키는 데 큰 몫을 해냈다. 그것도 진실성을 저버리지 않으면서 말이다. 국제적으로도 유명한 드렁큰 타이거는 지금도 한국 힙합의 얼굴로 남아있으며, 이러한 위치에 도전할 수 있는 자는 찾기 어려울 것이다.




출처 | XXL

번역 | DanceD

감수 | 김봉현


읽어보니 사진만봤을때보다 훨씬재밌어서 가져와봅니다.


번역본은 이번이 처음이니 뒷북은 사양할께요 ㅠㅠ


이정도 스펙의 사람들이면 어느하나 빠지지않고 탄탄한구성이라고 봅니다.


누누히 얘기하지만 누구없어? 이런댓글보다는 여기실린 랩퍼들에 대한 리스펙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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